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AI 전초기지”
‘각 춘천’ 이어 2번째 자체 센터
단일 기업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
상반기 출시 챗봇 ‘서치 GPT’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기반
친환경·에너지 절감 기술 적용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한국형 인공지능(AI) 검색서비스 ‘서치GPT’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가 성장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근간이 될 것.”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9일 강원 춘천시에 세운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서 테크포럼을 열고 올 3분기 문을 여는 ‘각 세종’의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네이버는 한국어 고품질 검색 데이터 보유 사업자다. 대량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이용해 작문, 번역,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 중이다. 이어 한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생성형 AI 챗봇 ‘서치GPT’도 올 상반기 출시한다. 이 같은 AI 서비스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야 하는데 데이터센터는 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은 올 상반기 준공이 완료된다. 로봇과 자율주행 지원 등 첨단기술이 들어가는 미래형 센터로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3697㎡ 면적 위에 세워진다. 단일 기업 기준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각 세종은 기업 간 거래(B2B) 비즈니스와 글로벌 사업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각 세종의 수전 용량(받을 수 있는 전기의 총량)은 각 춘천의 6.7배인 270㎿에 달한다. 앞서 네이버는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는 영원히 후대에 전해져야 한다’는 목표로 국내 인터넷기업 최초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설립했다. 그로부터 10년 만에 이보다 성능이 월등한 데이터센터를 새로 만든 것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각 춘천에 필요한 장비 수량을 5배 이상 늘리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위한 고전력 서버실을 별도 운영하는 등 투자를 계속 확대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데이터센터를 서비스 지원 조직이 아닌 하나의 중요한 부서로 보고 자체적으로 설계·구축해 무중단·무사고·무재해로 10년간 안정적인 운영을 했다”고 말했다.
각 춘천은 지역의 깨끗한 자원을 재활용해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연간 70%가량 에너지 비용을 줄였다. 서버실의 폐열은 부동액을 데우는 데 활용했다. 그 결과 전 세계 데이터센터 최초로 ‘친환경 건물 인증’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각 세종에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신기술이 도입된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IT서비스본부장은 “하이퍼클로바는 특성상 대규모 연산이 돼야 하므로 전력을 많이 소모한다”며 “서버가 많이 들어가면 열이 그만큼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센터장도 “공기로 (열기를) 냉각하는 방식이 한계가 오고 있어 액체 냉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따라와야 할 핵심 기술로 투자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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