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에 김정은 리설주 딸 ‘주애 백마’도 등장…우상화 시작?
12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지난 8일 개최된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녹화중계 화면에 김주애가 타는 것으로 보이는 ‘백마’가 등장했다.
중앙TV는 “우리 원수님 백두전구를 주름잡아 내달리셨던 전설의 명마, 그 모습도 눈부신 백두산군마가 기병대의 선두에 서있다”며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충마가 그 뒤를 따라 활기찬 열병의 흐름을 이끌어간다”고 보도했다.
백두전구를 주름잡아 내달리셨던 전설의 명마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8개월 만인 2019년 10월 타고 백두산 일대를 달렸던 말을 뜻한다.
‘사랑하는 자제분’은 김주애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북한 방송은 해당 백마가 등장하기 직전에 귀빈석에 앉아 박수를 치는 김주애의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이 말이 김주애의 소유임을 시사했다.
김주애가 군 통수권자인 김 위원장의 딸이자 정통성 있는 백두혈통 4세대임을 공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정부 측은 김주애를 후계자로 인식하지는 않고 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 △11월 26일 ICBM 개발과 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 △조선중앙TV에서 지난달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함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을 둘러보는 모습 공개 △지난 7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연회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등 5번이다.
특히 조선중앙TV가 지난 8일 오후 공개한 열병식 영상에서는 김정은과 김주애의 친밀한 모습도 포착됐다. 아빠의 얼굴을 김주애가 어루만지고 양쪽 뺨을 쓰다듬고 있는 것. 그러자 김정은은 환한 웃음으로 회답했다. 이어 김주애는 장병들이 행진하며 “백두혈통 결사옹위”를 반복해 외치는 것을 내려다보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선 북한 당국이 김주애와 같은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게 개명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평안북도 정주시, 평안남도 평성시 등에서 ‘주애’라는 이름으로 주민등록이 된 여성들에게 이름을 고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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