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몰도바 점령” 젤렌스키 발언 후... 몰도바 영공 지나간 러 미사일
오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을 앞두고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10일(현지 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자포리자에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쏟아붓는 등 전역에 걸친 공습을 감행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방공망을 피한 미사일은 에너지 설비 등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날 발사한 로켓만 최소 70발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이날 흑해에서 발사된 미사일 일부가 우크라이나 서부와 인접한 몰도바 영공을 지나간 것을 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9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에서 “몰도바를 무너뜨리고 점령한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을 입수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일부가 몰도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영공을 지나갔으며 이는 군사동맹과 집단 안보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몰도바 국방부도 “미사일이 우리 영공을 통과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루마니아 국방부는 “흑해의 러시아군 함정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감지됐지만 우리 영공을 가로지르지는 않았으며 국경 동북쪽으로 35㎞ 떨어진 곳을 지나갔다”며 선을 그었다.
인구 400만명의 동유럽 소국(小國) 몰도바는 현재 동부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친러 세력이 장악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부터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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