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 결속’ 강화... 이란 대통령, 14일 전격 중국 국빈방문

이현택 기자 2023. 2. 12. 2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초청
/이란 대통령실(www.president.ir)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한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달 14~16일 라이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하산 로하니 전 이란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칭다오를 찾은 이후 이란 정상이 중국에 방문하는 것은 5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당시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이란은 전면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공고히 하겠다”고 천명했으며, 라이시 대통령은 “중국은 국제 문제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움을 견지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라이시는 아프리카 등 많은 저개발국가들을 빚의 수렁에 빠뜨렸다는 국제적 비판을 받는 중국판 실크로드 사업인 ‘일대일로’에 대한 강한 지지도 표명했다.

양국은 그동안 ‘반미(反美)’를 키워드로 결속을 강화해 왔다. 2016년 중국 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이란을 찾은 시진핑 주석은 당시 ‘실크로드 2000년 우정’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를 ‘전면적 동반자’로 격상했다. 이란의 SCO 가입 역시 일부 회원국의 반대가 있었지만 중국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가능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귀 협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는 이란 역시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경제제재로 원유 수출이 막힌 이란의 유일한 판매처”라며 “이란 입장에선 중국이 생명줄과도 같은 교역 파트너”라고 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