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행동’에…주가 ‘요동’

이윤주 기자

소액 주주제안 받아들인 SM

주가 11만4700원 ‘50%’ 급등

JB금융 등 은행 7곳도 올라

‘주주제안 거부’ KT&G 하락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행동 대상이 된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변동이 생기거나 주주 제안을 받아들인 기업은 주가가 급등한 반면 주주 제안을 거부한 경우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가는 11만4700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9.54% 급등했다. 에스엠은 이수만 대주주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일감 몰아주기’ 등 형태로 부당한 이득을 줘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며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의 공격을 받아왔다.

에스엠 주가는 지난해 9월16일 에스엠이 라이크기획과 계약 종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18.60% 뛰었고, 지난주 카카오와 하이브가 각기 지분 인수에 나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뒤 더 오른 상태다.

얼라인이 주주환원 정책 도입 등을 촉구하며 주주행동을 벌인 은행 지주 7곳의 주가도 올해 들어 모두 올랐다.

JB금융지주(27.00%), 신한지주(16.76%), 하나금융지주(16.17%), KB금융(14.85%), DGB금융지주(11.30%), 우리금융지주(9.52%), BNK금융지주(8.15%) 등이다. 최근 이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부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사모투자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가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공개 매수를 진행 중인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올해 들어 주가가 35.99% 상승했다.

반면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주주행동을 벌인 KT&G의 주가는 올해 들어 4.15%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KT&G가 KCG인삼공사 분리 상장, 사외이사 확충 요구 등 행동주의 펀드들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2.49% 하락했고, 이후에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이 합심해 주주제안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에 따르면 현재 소액주주 연대가 주주제안을 한 기업은 DB하이텍, 사조산업, 알테오젠, 오스코텍, 이수화학 등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들 기업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감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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