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반에 더 강한 스펠맨, 그 비결은 지난 시즌 교훈

[점프볼=대구/배소연 인터넷기자] “작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안양 KGC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0-64로 승리하며 8연승을 달렸다. 

전반을 10점 차(29-39)로 뒤졌던 KGC는 후반부터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오마리 스펠맨(25, 206cm)의 후반전 높은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전반 8점 1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던 스펠맨은 후반(1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에 분전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2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으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점슛 4개 포함 2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한 스펠맨은 이날 승리한 뒤 “정말 힘든 경기, 힘든 싸움이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 후 밤에 (대구로) 내려와 스케줄 상 너무 힘들었지만, 팀원들이 똘똘 뭉쳐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스펠맨의 3점슛 4개 중 3개는 3쿼터에서 집중되었다. 후반 좋아진 3점슛 감각의 비결을 묻자, 스펠맨은 “주말 연전 경기라 초반엔 몸이 무겁기도 하고 슛이 잘 안 들어가기도 했지만, 체력을 세이브하고자 했던 것도 있다. (체력을) 후반에 몰아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전반에는 최대한 타이트한 접전 경기로 가는 것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스펠맨이 후반에 높은 집중력을 보였던 건 이날만이 아니었다. 11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스펠맨은 경기 전반에는 10점만을, 후반에는 17점을 몰아넣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을 치른 후 후반에 더 힘들 법도 하지만, 스펠맨은 후반에 더 강하다. 이에 대해 스펠맨은 “작년에는 우리가 전반에 크게 잘 이기다 후반에 (상대에게) 득점을 많이 줘서 진 경기, 역전당한 경기가 많아 스스로 교훈을 얻었다”며 “올 시즌은 전반전에는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믿고, 후반전 중요한 상황, 클러치 상황이 됐을 때 내가 슛을 더 많이 가져가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려고 하는 게 잘 되는 것 같다. 작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4라운드 가스공사와 1차 연장까지 치르며 접전 끝 승리를 챙겼던 KGC는 이날 역시 접전 끝 달콤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펠맨은 “우리 팀에는 엄청 훌륭한 공격 옵션 자원들이 많다. 다른 팀 같은 경우에는 공격자와 선수 몇 명만 막으면 쉽게 가져오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팀은 내가 잘 안되는 날 변준형, 오세근, 양희종, 배병준, 렌즈 아반도 등 터질 선수들이 많다”고 접전에 강한 이유를 들려줬다. 

#사진_윤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