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미향 의심해 미안” VS 與 “檢 비난하려 ‘국민 밉상’ 이용”

현화영 2023. 2. 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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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게 "의심해서 미안하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는 전날 업무상 횡령과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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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페이스북서 “인생 통째로 부정 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 윤 의원 옹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윤미향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게 “의심해서 미안하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는 전날 업무상 횡령과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억여원의 횡령 혐의 가운데 1700여만원만 윤 의원이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대표는 다음날인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을 악마로 만든 검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8개 혐의 징역 5년 구형, 2년 반 재판 후 7개 무죄 1개 벌금”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라며 “검찰과 가짜 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저조차 의심했으니,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다”라고 적었다.

이는 윤 의원에 대한 기소를 비판하면서 자신을 조사 중인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사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 의원 복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조정식 사무총장은 “당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이 대표의 글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을 비난하기 위해 ‘국민 밉상’ 윤 의원을 이용하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맹비판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대표의 ‘윤미향 위로 글’은 주어를 모두 이재명으로 바꿔 읽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며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하나 틀린 게 없다”고 이 대표를 때렸다.

그러면서 “재판부에서 인정된 혐의가 줄어들었다고 위안부 피해자들 후원금을 등친 파렴치 죄가 없는 죄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요즘 판검사는 정의의 수호자라기보다 샐러리맨으로 돼버려서 보기 참 딱하다”라며 윤 의원뿐 아니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무죄 판결을 싸잡아 비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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