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시간 견뎌 이뤄낸 '기적'…아찔한 구조 현장

신정은 기자 2023. 2. 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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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1주일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오늘(12일)도 절망과 기적이 교차했습니다.

10살 여자아이가 무려 147시간, 만 엿새가 지나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됐습니다.

'132시간', 닷새 하고도 반나절 만에 바깥공기를 마시게 된 3살 배기는 구조를 기다리며 간절히 바랐던 걸 주문합니다.

희망이 사그라들 때쯤 기적처럼 들려오는 생환 소식에 구조대도 수색에 안간힘을 써보지만, 현장은 여전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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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발생 1주일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오늘(12일)도 절망과 기적이 교차했습니다. 사망자는 2만 8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10살 어린이가 147시간 만에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먼저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구멍에서 구조대원들이 아이를 끌어올려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10살 여자아이가 무려 147시간, 만 엿새가 지나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됐습니다.

14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이 청년은 주변 사람들의 환호에 힘차게 손을 흔들며 화답합니다.

'132시간', 닷새 하고도 반나절 만에 바깥공기를 마시게 된 3살 배기는 구조를 기다리며 간절히 바랐던 걸 주문합니다.

[(필요한 거 있어? 어떤 걸 가져올까?) 탄산음료요. (많이 마실 수 있어?) 네, 많이 마실 수 있어요.]

비슷한 시각, 근처에서 구조된 아이의 아버지는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랍니다.

[제 아내가 아직도 건물더미 안에 있을 겁니다. 아내를 찾아주세요. 저보다 더 먼저 대피했고 아마 문쪽에 있을 것 같아요.]

잔해더미 틈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잠시 뒤 구조대가 아기를 빼냅니다.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139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겁니다.

잔해 속에 묻혔던 노부부도 만 엿새가 다돼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희망이 사그라들 때쯤 기적처럼 들려오는 생환 소식에 구조대도 수색에 안간힘을 써보지만, 현장은 여전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건물 더미가 순식간에 무너지더니, 구조작업을 하던 대원들을 그대로 덮칩니다.

구조대원 1명은 여전히 잔해 속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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