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산업현장 불법 놔두면 그게 국가냐"…MZ공무원 대화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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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2개 부처·청 공무원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현장에서 폭력과 협박에 터를 잡은 불법을 놔두면 그게 정부고, 국가냐"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12일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진행된 윤 대통령과 세종 공무원과의 대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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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2개 부처·청 공무원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현장에서 폭력과 협박에 터를 잡은 불법을 놔두면 그게 정부고, 국가냐"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12일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진행된 윤 대통령과 세종 공무원과의 대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산업현장에 노조 간부의 자녀가 채용되고, 남은 자리로 채용장사를 하는 불법행위를 정부가 방치하면 민간 경영자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득권과 타협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제가 폭력과 협박, 공갈이 난무하는 산업현장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국민께 세금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무원들을 향해서는 "국민들께서 더욱 잘 살게 하려면 카르텔과 지대추구 행위를 규제하고 해체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기득권 체제에 잘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1호 영업사원으로서 순방 소회'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며, "기업은 결국 국력의 집합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 기업의 손익 계산을 볼 수 있어야 재정을 어떻게 투입할지 선택할 수 있다. 기업인을 멀리만 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 단속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군, 경찰, 검찰, 세관이 함께 많은 희생과 노력을 기울여 왔기에 최근까지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이 될 수 있었다. 희생정신이 없으면 마약사범 검거는 어렵다"며 담당 공무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연두 업무보고에 참여했던 각 부처 국장, 과장, 사무관 150여명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대통령과의 대화'를 가진 바 있다. 대통령실은 절반가량이 이른바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공무원들로 구성됐다는 점에 맞춰 이날 주요 대화 내용을 '숏폼' 형식의 짧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함께 공개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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