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물가 상승률 최대변수... 완화폭 크지 않을땐 악재될듯 [주간 증시 전망]

한영준 2023. 2.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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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시장은 출렁거릴 수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450~2580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속되고,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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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시장은 출렁거릴 수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00~2530으로 제시했다.

■"美 인플레이션 아직 높아"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80.40) 대비 0.43% 내린 2469.73에 마감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한 주 동안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의 1월 CPI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가가 전망하는 1월 CPI는 전년동월 대비 6.2% 상승이다. 전월(6.5%) 대비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의 5.7%보다 소폭 낮은 5.5% 상승이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시장의 해석이다. 최근 금융시장은 경제와 통화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강한 상황"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대로 움직여 줄 것이 비교적 확실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이러한 낙관론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의견도 많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비해 빠르게 완화되지 않는다면 고금리 수준이 오래 지속되며 시장 경계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근원 물가의 예상치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4%로 형성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컨센서스가 조금 높은 수준이라 쇼크 발생 위험은 덜하지만 0.4%가 낮은 수치는 아니므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그보다 좀 더 낮은 수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2500 뚫을 수 있을까

시장의 낙관론을 바라보는 이들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는다. 다음 달에 있을 중국 양회에서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지난 8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중국 병원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지수와 중증 환자 수는 1월 초 기록한 최고치보다 98% 줄었다. 중국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450~2580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속되고,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입, 자금 집행을 충분히 하지 못한 기관 투자자 대기자금 등 수급 측면에서 긍정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급 요인에 따른 강세가 연장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것이 오히려 증시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시장 반응은 정책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시장 생각보다 매파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에도 조정이 추세를 이루며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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