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희 "박찬욱 감독, '안개' 못쓰면 '헤어질 결심' 촬영 안 한다고"(마이웨이)[TV캡처]

송오정 기자 2023. 2.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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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훈희가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로 다시 '안개'를 녹음하게 된 일화를 밝혔다.

가수 정훈희는 최근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노래 '안개'가 OST로 사용된 뒤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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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정훈희가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로 다시 '안개'를 녹음하게 된 일화를 밝혔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정훈희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가수 정훈희는 최근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노래 '안개'가 OST로 사용된 뒤 바빠졌다. 그는 "50년 전에 바빴던 것처럼. 박찬욱 감독 덕분에 좋은 영화에 노래가 불리게 돼, 이 할머니를 부르는 곳이 많아졌다. 서울온 참에 2~3가지 일을 겹쳐서 하려고 한다. 지다 못해 떨어질 해가 뭔가 머리 잡혀 '좀 더 있다가 떨어지죠?' 버티고 있는 거 같다. 너무 좋다"라며 함박웃음 지었다.

영화 '안개'에 이어 '헤어질 결심' OST로 사용된 '안개'. 정훈희는 "매니저가 전화와서 '영화에 안개가 필요하다는데요?' 이러길래 '언제 적 노래인데, 난 못한다고 그래~'그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데 박찬욱 감독이 '안개'를 주제가로 못쓰면 영화 안 한다고까지 했다더라. 그래서 송창식에게도 와서 녹음하자고 했다. 성대결절 수술을 두 번해서 옛날 소리가 안 나 '훈희야 나는 안 할래~' 그러더라. '누구는 옛날 목소리 나냐. 나도 노래 부르는) 키가 두 개나 내려오고 걸걸해졌는데, 그런데 그 목소리가 좋다는데 해'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소리도 송창식만 낼 수 있는 소리다. '이렇게 안 하면 죽을 때까지 형이랑 나랑 노래 못한다. 우린 녹음이 없다. 그렇게 옛날 쇼 때 노래한 것밖에 더있나. 이참에 하자' 그래서 했는데 잘됐다"라며 끈질기게 송창식을 설득한 끝에 지금의 '안개'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 역시 인터뷰서 "'헤어질 결심'이란 영화는 '안개'라는 노래에서 출발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훈희 선생님의 모든 음원이 저의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을 함께해 준 위안이었다. 어느 나라 사람들이든, 한국의 젊은 세대까지도 이 노래를 알고 사랑하게 돼 제가 이 영화를 만든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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