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품질 경영’ 통했다… 2년 연속 美 ‘품질왕’ 등극

조은효 2023. 2.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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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북미 올해의 차'를 거머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품질왕'에 등극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16개 글로벌 완성차그룹의 3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를 제치고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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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서
GM·벤츠 등 제치고 만족도 1위
프리미엄시장서 제네시스 약진
기아 K시리즈는 대중화 이끌어
美서 가장 만족스러운 브랜드로
기아 '더 2023 K5’ 기아 제공
연초 '북미 올해의 차'를 거머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품질왕'에 등극했다. 미국 시장 진출 초기인 지난 1994년 혹평이 쏟아졌던 현대차가 30년이 지나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만족스러운 차'라는 반전의 브랜드로 탈바꿈한 것이다. 업계 최초로 '10년·10만 마일 보증'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전동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16개 글로벌 완성차그룹의 3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를 제치고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인 카즈닷컴이 아이오닉5를 쉐보레 볼트 EV, 포드 F-150 라이트닝을 제치고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한 지 이틀 만이다.

제이디 파워의 자동차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3년 실사용 후기'다보니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고차 판매시 척도로 사용된다.

올해 조사 대상 차량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총 31개 브랜드, 227개 모델, 3만62대의 차량이다. 조사는 총 182개 항목에 대해 불만 사항을 체크해 집계하는 '불만족도 측정'으로 이뤄진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이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도요타, 제너럴모터스보다 낮게 측정됐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약진과 대중 브랜드 1위인 기아의 저력이 전체 종합평가를 이끌었다. 차종별로는 기아 K3, K5, 스포티지 등 3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현대차 아반떼와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은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이번 성과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해 말 미국시장 진출 36년 만에 1500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선 현대차의 현지 인지도,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2021년 3월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품질 문제라면 자존심 따지지 마라"고 주문했으며, 올초 신년회에선 "품질은 특정 분야가 아닌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품질 경영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전동화, 소프트웨어로 규정된 차(SDV) 시대에 대응한 '품질경영 2막'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엔 '33년 르노맨'인 필리페 게랑부토 전 르노 품질·고객만족 부사장을 글로벌 상품기획본부(PDO)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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