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따지지 말자" … 연산미표기 위스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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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17년, 30년까지 연산을 따지는 한국 위스키 시장은 국제 기준으로는 특이하다. 12년 숙성도 해외에서는 한국처럼 많이 마시지 않는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탄력성을 지닌 연산미표기(NAS) 위스키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관계자는 "수요가 늘어도 공급이 쉽지 않은 제품 특성상 주류업계가 고연산 위스키보다 저연산·무연산 위스키 상품군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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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무연산 상품군 대폭 강화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탄력성을 지닌 연산미표기(NAS) 위스키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위스키는 제조과정에서 숙성연도가 다른 여러 원액을 섞으면 표기는 가장 연산이 낮은 원액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주류업계는 낮은 연산은 표기하지 않는 편이 한국시장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주류수입협회 관계자는 "수요가 늘어도 공급이 쉽지 않은 제품 특성상 주류업계가 고연산 위스키보다 저연산·무연산 위스키 상품군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맥칼란, 발베니, 야마지키 등 '오픈런' 행렬을 이끌었던 고연산 싱글몰트 위스키 열풍이 저연산 '루키' 위스키로 옮겨 붙었다. 음용방식도 상온에 보관한 술을 그대로 마시는 니트, 얼음을 타마시는 언더락 등 전통적인 방식부터 하이볼까지 다양해졌다.
국내 하이볼 열풍은 '가쿠빈'에서 시작됐다. 일본 현지에서 1병당 약 1250엔에 판매되는 산토리 가쿠빈이 국내에서 하이볼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4만원대로 치솟았다. 마쓰이의 싱글몰트 '미즈나라 캐스크', '쿠라요시' 퓨어몰트, 블랜디드 '산인' 모두 NAS 위스키다. 설립 113주년인 마쓰이주조가 위스키 생산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위스키의 숙성연수를 강조하는 일각에서는 마쓰이가 사케를 만들어온 업력을 위스키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을 비판했다.
국내 연산 무표기 위스키 시장을 개척한 술은 카발란(사진)이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카발란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69% 증가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카발란의 우수한 품질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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