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첫 산악전문부대 “침투는 없다”

[앵커]
우리나라 군에 산악 전문 부대가 있는 것 알고 계셨습니까?

국토의 70%가 산악 지형인 만큼 높고 가파른 산지로 침투하는 적을 철통같이 막겠다는 겁니다.

군이 그 훈련 현장을 채널A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김성규 기자가 직접 완전 군장을 메고 훈련을 받았습니다.

[기자]
강원도 삼척 산악지대 중간에 도착한 헬기.

장병들이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줄에만 의지해 신속히 내려옵니다.

곧바로 시작된 적 탐색.

산악지역으로 적이 기습 침투한 상황을 가정한 겁니다.

군견은 땅에서 적의 흔적을 뒤쫓고 드론은 하늘에서 움직임을 감시합니다.

국군 최초로 창설된 산악전 전문부대의 혹한기 훈련현장입니다.

산악전의 기본이자 필수인 체력은 완전군장을 메고 산길 10km를 행군하며 단련합니다.

창설 1년을 갓 넘긴 이 부대는 산악전투 임무에 특화돼 있습니다. 25kg이 넘는 군장을 메고 산길을 직접 오르니 금방 숨이 찹니다.

최근 군에서는 정형화된 장애물을 극복하며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키우는 유격보다 실전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지형에 맞춘 산악전 훈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주화 / 제1산악여단 부여단장]
“산악여단의 임무는 태백산맥 축선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작전 부대를 차단하고 격멸하는 것입니다.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혹한의 악천후를 극복하고 전평시 임무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으며...”

육군에 이어 해병대도 작년부터 유격 전문교관 과정을 산악전 전문과정으로 개편했습니다.

절벽 등 지형극복을 위한 인공암벽등반도 훈련에 포함됩니다.

줄을 매달고 직접 올라가보니 팔뚝이 아파오고 발은 미끄러질까 긴장됩니다.

줄을 잡아주는 동료를 믿고 공포감이 가장 심하다는 11m 높이를 넘어섰습니다.

16m의 높이가 아찔합니다. 완등! 로프고정 완료! (로프고정!) 하강!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지형.

산악도 물샐틈 없이 지키는 군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구혜정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