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의대로 대이동… ‘의치한수’ 중도이탈 1000명 훌쩍

김유나 2023. 2. 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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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의치한수'라 불리는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의 중도탈락 학생이 최근 3년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재학생이나 치대·한의대·수의대 재학생이 의대에 다시 도전하고, 지방 의대 재학생은 서울·수도권 의대로 재도전하면서 연쇄적인 이동이 발생하고 있다"며 "2022학년도부터 약대도 학부 선발하면서 추후 약대에서도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중도탈락하는 이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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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에서도 중도탈락하는 이들 나올것”

소위 ‘의치한수’라 불리는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의 중도탈락 학생이 최근 3년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대·한의대·수의대에서는 의대로, 지방 의대에서는 수도권 의대로 연쇄적인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의 중도탈락 학생은 2020년 357명에서 2021년 382명, 2022년 457명으로 증가했다. 3년간 중도탈락 학생은 총 1196명에 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열별로는 의대가 56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의대 245명, 수의대 225명, 치대 165명 순이었다. 의대의 경우 중도탈락자 561명 중 461명(74.2%)은 지방권 소재 대학 학생이었다.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은 대학은 전남대(35명)였고, 조선대와 한양대가 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원광대(29명), 연세대(원주캠퍼스·28명) 순이었다. 중도탈락자가 많은 대학 5곳 중 4곳이 지방대인 셈이다. 전남대의 중도탈락자는 2020년 8명에서 2022년 17명으로 3년 새 2배 넘게 늘었다. 조선대도 같은 기간 4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연세대와 성균관대의 3년간 중도탈락자는 1명에 그쳤다. 울산대(2명)와 가톨릭대(5명), 서울대(7명)도 중도탈락자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사실상 ‘톱5’ 대학에서는 중도탈락자가 거의 없는 것이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중도탈락자의 경우 7명 중 예과는 1명이었고 6명이 본과였다”며 “대학 이동보다는 의대가 적성에 안 맞은 경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중도탈락자의 88.9%는 예과에서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대부분 예과인 점을 고려할 때 학교 부적응보다는 상위권 의대로 진학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은 서울과 수도권 수험생이 정시에서 지방권 의대에 합격한 뒤 재수나 반수를 통해 서울, 수도권 대학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치대·한의대·수의대 중도탈락생도 의대에 재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재학생이나 치대·한의대·수의대 재학생이 의대에 다시 도전하고, 지방 의대 재학생은 서울·수도권 의대로 재도전하면서 연쇄적인 이동이 발생하고 있다”며 “2022학년도부터 약대도 학부 선발하면서 추후 약대에서도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중도탈락하는 이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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