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국에 1만5000명 몰렸다…흥행 성공한 공공분양은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3. 2. 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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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표 첫 공공분양 ‘뉴홈’
고양창릉·남양주진접·양정역세권 등
사전청약 특공 경쟁률 11.1대1
청년특공 일부평형은 경쟁률 64대1
분양가 시세 70% 수준으로 저렴하고
최저 연 1.9% 고정금리 대출도 매력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된 6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사업본부에 사전청약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첫 공공주택인 ‘뉴:홈’ 첫 사전청약 특별공급 경쟁률이 11.1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미혼 청년들을 위해 신설된 ‘청년 특공’의 경우 최고 6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높은 분양가와 고금리로 인해 민간 분양시장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반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공공분양엔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분양시장이 입지와 가격에 따라 초양극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국토교통부는 뉴:홈 첫 사전청약 특별공급 총 1381가구 모집에 1만5353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은 11.1대 1이다.

사전청약 모집 유형 중 나눔형 주택의 경쟁률이 12.8대1을 기록하며 일반형(3.4대1)보다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정부는 공공분양 청약 방식을 개편하며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으로 유형을 세분화했다. 나눔형은 시세의 70% 이하로 주택을 공급하고 이후 수분양자가 공공에 주택을 환매할 경우 처분손익의 70%까지 보장하는 분양 방식이다. 특별공급에서는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특공’이 신설됐다. 신청 대상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무주택자다. 월평균소득이 449만6958원 이하여야 신청 가능하다.

이번 사전청약에서는 고양 창릉과 양정역세권 두 곳에서 나눔형 주택에 대한 사전청약이 진행됐다. 고양창릉은 1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설된 청년특공 경쟁률은 52.5대 1이었고, 전용면적 59㎡의 청년특공 경쟁률은 64대1까지 치솟았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공 경쟁률도 각각 9.7대1과 10.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사전청약의 흥행 요인으로는 저렴한 분양가가 꼽힌다. 정부가 밝힌 고양창릉 전용면적 59㎡의 추정 분양가는 3억9778만원이다. 동일 면적 양정역세권의 추정 분양가는 3억857만원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분양가가 시세의 7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고, 입지도 상대적으로 괜찮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많이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눔형 주택의 또 다른 흥행 요인은 ‘전용 모기지 상품’이다. 정부는 나눔형 주택에 대해 연 1.9%~3.0% 고정금리로 최장 40년간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득과 자산이 부족한 청년층의 주택 마련에 대한 초기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획기적 조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최근 민간분양 시장에서 청약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높은 분양가와 고금리 때문”이라며 “이번 사전청약에서 내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정부는 청년층에 대한 주거 지원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3일부터는 뉴:홈 일반공급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이번 사전청약은 △경기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S5 나눔형(549가구) △남양주시 진접2 A7 일반형(372가구) △고양시 고양창릉 S3 나눔형(877가구) 등 3곳에서 이뤄진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3~17일)에는 전국 9곳에서 총 4623가구가 청약을 접수한다. 이는 사전청약과 민간임대는 포함하고 행복주택은 제외한 수치다. 포스코건설은 13일부터 사흘간 인천 미추홀구에 들어설 ‘더샵 아르테’에 대한 청약 신청을 받는다. 더샵 아르테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0개동 114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770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은 39㎡(60가구), 59㎡(465가구), 74㎡(157가구), 84㎡(88가구)로 구성됐다. 전용 59㎡ 분양가는 4억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GS건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지어질 ‘복대자이 더 스카이’ 715가구 규모에 대한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49층, 3개동으로 설계됐다. 전용면적은 중대형 평수인 84~103㎡로 구성됐다. 전용 84㎡는 4억원 초반, 103㎡는 5억원 초반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중흥토건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짓는 ‘수원성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15층, 32개동, 1154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9~106㎡로 이뤄진 59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KTX가 지나는 수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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