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탄핵 충돌…安 “정신상태가” vs 金 “尹에 칼겨눌 수도”

강병규 2023. 2. 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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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20여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는데, 그 첫 주말인 오늘 후보들은 때 아닌 '대통령 탄핵' 발언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망상, 칼, 협박 같은 날선 말들이 난무했는데, 대통령실은 관련 언급을 피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탄핵' 발언으로 충돌했습니다.

김 의원이 어제 "현재와 미래 권력이 부딪혔을 때 탄핵이라는 사태까지 겪었다"고 공격하자 안 의원이 반격에 나선 것입니다.

안 의원은 "어떤 정신상태길래 저런 망상을 하느냐"며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국민들께도 그렇고 당원들께도 그렇고 정말로 실례되는 발언입니다. 그래서 사과하셔야 된다고 제가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정권 초기여서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 있겠지만 대표가 되고 나면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비박 대표가 당을 이끈 점을 상기시키며 안정적인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탈당과 합당을 수시로 하셨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적으로 앞장섰던 분께서 말씀하시니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협박 정치'라고 김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여당의 전당대회에 왜 대통령의 탈당이라는,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결코 등장해서는 안되는 얘기가 나옵니까? 정치에는 금도가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을 직접 거론한 게 아닌 후보들끼리 논쟁하는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만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김태균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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