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한국전력, 우리카드에 역전승...‘봄 배구’ 향한 4위 도약
女배구에선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 제압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5연패 수렁에 빠트리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한국전력은 12일 열린 수원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2시간 15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4-26 21-25 25-21 25-22 15-8)로 역전승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32·네덜란드·등록명 타이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점(공격성공률 54.55%)을 올렸고, 서재덕(34)이 15점을 해결했다. 임성진(24)은 13점을 책임지고 준수한 리시브 효율(55.56%)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고, 베테랑 신영석(37)도 블로킹 득점 6개를 포함해 11점을 보태는 등 선수들이 골고루 제 몫을 다했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강서브에 흔들리며 1, 2세트를 내리 내주는 등 출발은 불안했다. 우리카드가 서브 에이스를 5개 꽂아 넣을 동안 한국전력은 1개를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승부처인 3세트에서 한국전력의 타이스가 9점을 넣고, 서재덕과 임성진이 각각 서브에이스 2개 및 1개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한국전력은 블로킹 득점(5-2)과 서브 득점(2-0) 등에서 앞서며 우리카드를 일찌감치 따돌렸고, 마지막 세트에선 타이스가 팀의 득점 절반에 가까운 7점을 책임지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시즌 한때 9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권에서 허덕인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을 5위(승점39·13승15패)로 끌어내리고, ‘봄 배구’를 노려볼 수 있는 리그 4위(승점41·13승15패)까지 올라섰다. V리그 정규 시즌은 6라운드까지 진행되는데, 정규 시즌 1위 팀은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고 2·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 3위와 4위 팀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면 두 팀이 준플레이오프(단판제)를 치러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반면 우리카드는 5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우리카드는 5연패 중 4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는 등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최근 신음하고 있다. 승점 1을 챙긴 우리카드는 한국전력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승에서 앞서며 3위(승점41·14승14패)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했다. V리그에선 승점이 같으면 승수가 많은 팀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두 팀은 각각 정규 리그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여자부에선 KGC인삼공사가 서울 원정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대1(25-17 26-24 19-25 25-22)로 눌렀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4·헝가리·등록명 엘리자벳)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공격성공률 44.83%)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호영(22)이 블로킹 득점 5개를 포함해 17점, 이소영(29)도 12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192cm), 정호영(190cm), 박은진(24·187cm)으로 이뤄진 ‘트리플 타워’를 앞세운 블로킹 철벽(16-5)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셋은 10개의 블로킹 득점을 합작했다.
이날 관중석에서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35·본명 김유진)와 오마이걸의 효정(29·본명 최효정)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승점 3을 챙긴 KGC인삼공사(승점41·13승15패)는 GS칼텍스(승점39·13승15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44)와의 승점 차는 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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