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굳이?"..뱀뱀→써니, '비혼' 선언한 ★들[Oh!쎈 초점]

김나연 2023. 2. 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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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결혼을 하는것이 당연시 여겨졌던 사회적 풍습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차츰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젊은 계층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나아가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비혼'을 선언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실제 지난해 통계청 조사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미혼 여성과 남성은 각각 22%, 37% 정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불행하다는 공식이 완전히 깨지기 시작한 것.

이에 '비혼족' 사이에서는 기혼자를 위한 결혼식이나 돌잔치 축의금 등을 돌려받기 위해 '비혼식'을 올리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이처럼 비혼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제는 TV 프로그램에서도 '비혼'이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뿐만아니라 연예인들이 당당히 '비혼'을 선언하거나 '비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전파를 타고 있다.

이미 과거에도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는 소신을 밝혔던 연예인들은 많았다. 이소라는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에서 "노래하는데 결혼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며 "결혼하면 나만 생각하고 노래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결혼관을 밝혔다.

김완선은 "제가 살면서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 결혼 안 한 거다"라며 비혼은 아니지만 결혼이 자신과 맞지 않다는 생각을 꾸준히 전해왔다. 김서형도 여러차례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며 "남자에게 의지하는 성격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혜수, 박소현, 문근영 등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꼭 결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드러내 왔다. 이런 가운데 이제는 단순히 "결혼 꼭 해야되나?"라는 것을 넘어서 "결혼 하지 않겠다"며 보다 강하게 '비혼주의'를 어필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갓세븐 뱀뱀은 최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자신이 비혼주의자라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비혼VS결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뱀뱀은 "저는 완전 비혼"이라며 비혼 라이프를 공개한 것. 그는 "힘들게 올라오지 않았나. 아이돌 같은 경우는 자기 시간도 별로 없다. 이제 아무도 제 인생을 빼앗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 혼자 행복해지고 싶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살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전했다.

산다라박 또한 비혼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지인의 결혼식을 찾은 황보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저랑 제아 언니는 비혼라이프를 더 즐길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MBC '복면가왕', KBS2 '편스토랑' 등을 통해서도 "비혼이다"라고 여러차례 언급해 왔다.

댓글에 함께 언급됐던 브라운 아이드 걸스 제아 역시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비혼주의자임을 밝혀 왔다. 그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 출연 당시 "비혼 생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비혼 라이프를 공개했다. 또 tvN '개똥이네 철학관'에서는 "결혼을 떠올리기엔 나만의 인생이 재밌다"라고 비혼을 결심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즉흥적인 성격이 결혼과 맞지 않는다는 것.

모델 정혁도 오래 전부터 자신이 "비혼주의자"임을 어필해 온 인물중 하나. 그는 각종 화보 인터뷰와 방송 등을 통해 비혼임을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비혼을 꿈꿨다. 이혼 가정에서 자랐는데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때가 많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나를 위해 하고싶은게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2월 진행된 SBS 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제작발표회에서는 "예전부터 비혼 얘기를 많이 했다. 그때는 사람들이 '어려서 그렇다'면서 손가락질을 많이 했다. 요즘에는 비혼을 장려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내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생각이 짧아서 비혼을 하는 게 아니라 결혼에 관심이 많아서 비혼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핫펠트(원더걸스 예은)는 비혼 하우스까지 마련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결혼할 자신이 없다. 좋은 남자를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며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나에게 집중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정말로 한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결혼도 선택지가 될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이가 드니까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은 안하려고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반면 소녀시대 써니는 꾸준히 '비혼주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7년 JTBC '연쇄쇼핑가족'에서도 "결혼을 굳이 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던 그는 2021년 KBS joy에서도 "아직 비혼주의를 뒤집을만한 인생의 전환점이 없었다"며 변함없는 입장을 전했다. 뿐만아니라 Mnet 'TMI뉴스'에서는 "19살쯤부터 독신주의라고 얘기하고, 비혼주의라는 말이 생긴 다음부터 '비혼주의가 맞는 것 같다'고 얘기했었는데 너무 편안하다"며 "신중해지고 현명해질때 까지는 비혼주의를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연반인' 재재는 '비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그는 JTBC '막나가쇼'에 출연해 "결혼 생각 없다. 제 선택지에서 결혼이 필수조건이 아니"라며 "비혼이라고 혼자 있는 게 아니다. 어떤 주거 형태든 함께 살 수 있다. 저는 절대 혼자살지 않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결혼하지 않을건데 축의금을 어떻게 돌려받을지 고민"이라고 전한 그는 이후 '비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재재는 '옥탑방 문제아들'에서 비혼식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거다. 정해진게 없다. 친구들을 모아놓고 하고싶은대로 했다"며 "제 또래들은 결혼에 대한 양분화된 생각을 갖고 있다. 결혼을 안한 친구들은 '그동안 낸 축의금 어떻게 돌려받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혼식을 통해 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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