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궁정 유대인` 쥐스의 비극적 흥망성쇠

박영서 2023. 2. 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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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기반으로 한 역사 소설이다.

소설은 실존 인물인 요제프 쥐스 오펜하이머(1698∼1738)의 삶과 죽음을 소재로 삼았다.

쥐스는 유대인으로서의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권력의 정점에 오르지만 끝내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다.

사실만을 강조하는 여타의 딱딱한 역사 소설과는 달리, 역사적 사실에 성경과 로마신화, 유대 비교의 신화까지 어우러져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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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쥐스 1,2
리온 포이히트방거 지음 / 김충남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펴냄

사실을 기반으로 한 역사 소설이다. 소설은 실존 인물인 요제프 쥐스 오펜하이머(1698∼1738)의 삶과 죽음을 소재로 삼았다. 18세기 신성 로마제국 치하 뷔르템베르크 공국이 배경이다.

쥐스는 유대인이라는 신분의 제약에도 남다른 사업 감각을 이용해 돈과 힘을 손에 쥔 인물이다. 그가 모시는 카를 알렉산더 공작이 예기치 않게 공국의 원수 자리에 오르면서 쥐스의 힘은 더욱 커지게 된다. 궁정의 재정을 주무르는 '궁정 유대인'이 된 것이다. 엄청난 부를 축적한 그는 자신의 저택을 루벤스 등 거장들의 예술품으로 치장했다. 정원 연못에는 금으로 된 배를 띄웠다. 그의 저택은 온갖 이권이 교환되는 사교장이었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는 그를 끌어내리려는 위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결국 그의 삶은 비극으로 끝난다. 대공이 숨지자 쥐스는 재판에 넘겨져 교수대에서 처형됐다. 이는 그가 유대인으로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쥐스는 유대인으로서의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권력의 정점에 오르지만 끝내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다. 그는 최후를 맞이할 때조차 전혀 의외의 행보를 보이며 구원의 영역에 다다른다.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악행도 서슴지 않았던 기회주의적 인물이 어떻게 현실세계를 극복해 정신적 승화를 이루었는지, 그 구원의 서사가 소설로 다시 태어나 웅대하게 펼쳐진다.

사실만을 강조하는 여타의 딱딱한 역사 소설과는 달리, 역사적 사실에 성경과 로마신화, 유대 비교의 신화까지 어우러져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독자들은 마치 18세기 유럽의 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 한 장면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착각마저 느끼게 될 것이다.

출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 개의 주요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3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본래 희곡으로 쓰였다가 소설에 더욱 적합한 소재임을 깨달은 작가가 직접 소설로 개작했다. 본래 의도에 맞게 출간된 이후 수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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