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드론 제압’ 연합훈련···‘드론버스터’ 투입
한국과 미국 공군이 최근 주한미군 기지에서 소형 무인기(드론) 대응 연합훈련을 전개했다. 지난해 12월 남측 영공을 침범하며 도발 위협이 커진 북한 무인기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12일 주한 미 공군에 따르면 미 공군은 지난 7일 전북 군산시 미군 공군기지에서 한국 공군과 함께 소형 무인기 대응 훈련을 했다. 미 공군은 지난 10일 군산기지 홈페이지에 훈련 내용을 올리고 사진들을 공개했다.
한·미 공군이 가상의 적으로 설정한 드론을 공중에 띄우고 드론 전파를 교란하는 재머 장비 ‘드론버스터’와 K2C1 소총 등으로 추락시키는 훈련이 진행됐다. 지상에 떨어진 드론이 다시 날아가지 못하도록 한국 공군이 비닐을 씌우고 방호복을 입은 한국 공군 폭발물처리반(EOD) 요원이 드론에 폭발물이 탑재됐는지 탐지하고 드론을 수거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5~9일 군산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한·미 정례 연합훈련 ‘베벌리팩 23-1’ 일환으로 실시됐다. 드론 대응 훈련과 함께 미 공군 F-16 전투기와 한국 공군 KF-16의 편대비행, 대량 사상자 발생 대응, 보건·생물학 위기 대응 훈련 등도 진행됐다.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과 한국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가 참가했으며 제38전투비행전대장인 오충원 대령이 일부 훈련을 감독했다.
주한 미 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신속한 전투 배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상시 전투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호 운용성과 상호 지원체계를 증진하는 집중적인 기회이기도 하지만 상시적인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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