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챗GPT발 `AI인프라 투자` 불붙었다

김나인 2023. 2. 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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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인공지능) '챗GPT'가 촉발한 기술 전쟁에 국내 대표 IT 기업들이 참전한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알리바바 등 미·중 기술공룡들은 AI 시장을 잡기 위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SK텔레콤, KT 등 통신사와 삼성, LG 등 대기업,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AI 인프라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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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빅테크 이어 국내기업 가세
SKT, 슈퍼컴 '타이탄'성능 2배로
네이버, 기존 6배 세종데이터센터
SKT의 슈퍼컴퓨터 '타이탄'. SK텔레콤 제공
SKT의 슈퍼컴퓨터 '타이탄'. SK텔레콤 제공

대화형 AI(인공지능) '챗GPT'가 촉발한 기술 전쟁에 국내 대표 IT 기업들이 참전한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알리바바 등 미·중 기술공룡들은 AI 시장을 잡기 위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AI 성능과 정확성을 높이려면 학습과정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초거대 인프라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뒤질세라 SK텔레콤, KT 등 통신사와 삼성, LG 등 대기업,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AI 인프라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의 두뇌 역할을 하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의 성능을 두배로 키웠다고 12일 밝혔다. AI 연산을 수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종전의 두배인 1040개로 늘림으로써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17.1 페타플롭(Petaflop) 이상으로 높였다.

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으로, 17.1 페타플롭은 1초당 1경7100조 번 연산을 처리한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이보다 우수한 성능의 슈퍼컴퓨터는 기상청, 삼성전자가 보유한 정도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세계 슈퍼컴퓨터 랭킹 '톱500'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85위에 오르기도 했다. 초거대AI를 구현하려면 인간의 뇌에서 시냅스 역할을 하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수십억개 이상인 AI 모델을 매끄럽게 구동시키는 인프라가 필수다. 인프라에서 뒤지면 학습에서 밀려 AI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서비스 성능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

SK텔레콤은 지난 2021년부터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초거대 AI 인프라에 투자해 왔다. 특히 기존 GPU보다 AI에 최적화돼 성능이 우수한 AI 반도체 상용화에도 뛰어들었다.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함께 AI반도체 설계기업 사피온을 세우고 첫 제품도 내놨다. 올해는 자사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에 챗GPT 같은 생성형 AI도 접목할 계획이다. 김영준 SK텔레콤 에이닷추진단 담당은 "슈퍼컴퓨터 성능 향상으로 에이닷이 기존보다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져 사람과의 대화 흐름과 답변 완성도가 사람 수준에 가깝도록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챗GPT 같은 AI를 검색엔진이나 메신저에 적용하는 한편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자사 데이터와 삼성의 반도체 기술을 결합한 초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자체 개발 초거대 AI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서치GPT'도 올 상반기 중 선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매개변수 2040억개의 초거대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내놓은 데 이어 쇼핑, 예약 등 자사 서비스에 접목해왔다. 춘천 데이터센터의 6배 규모로 상반기 중 준공하는 세종 데이터센터를 초거대 AI용 인프라로 활용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매개변수 300억개 수준의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코(Ko)GPT'를 선보인 데 이어 메신저·광고 등 서비스에 접목한다. 자사 첫 자체 구축 데이터센터도 연내에 준공한다. LG는 매개변수 약 300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개발했다. KT는 올 상반기 내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믿음에는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개발한 AI 반도체가 탑재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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