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與 전대… 金 "安 당선땐 尹 탄핵" vs 安 "당원 협박"

권준영 2023. 2. 12.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때 아닌 탄핵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예비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이 발단이 됐다.

김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안 후보는 "어떤 정신 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하냐"라고 맞받아치면서 공방이 격화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 윤심 대세론 부각시켜 결집
"당 안정 이끌만한 대표 뽑아야"
安, 친윤계 최고위원 탈락 주목
"본경선 당원투표서 힘 못 쓸것"
대통령실 "전혀 관여할 일 없어"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국민의힘 대표 예비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때 아닌 탄핵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예비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이 발단이 됐다.

김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안 후보는 "어떤 정신 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하냐"라고 맞받아치면서 공방이 격화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현직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면서 "대권주자라면 다음 공천 때 자기 사심이 들어갈 것은 인지상정이다. 사심 없고 대권 욕심 없이 당의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2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승리전략 정책비전발표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본인이 (선거 패배의) 공포에 사로잡힌 것 같다"면서 "국민과 당원들에게 실례되는 발언을 했으니 사과해야 한다"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냐"라며 "안철수가 그렇게 두려우냐"라고 김 후보를 공개 저격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 후보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맹폭을 가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당이 전당대회를 하는 데 전혀 관여할 일이 없다. 전당대회는 당의 축제"라고 했다.

각 후보들은 남은 당권 레이스에서 자신의 차별화 된 전략으로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남은 전대 레이스에서 '윤심 대세론'을 부각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가 과거에 당적을 여러 번 옮긴 전력과 그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 '보수 정체성'공세를 펼쳐온 김 후보는 '안철수 당대표=당 분열' 프레임으로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 후보는 책임당원 6000명이 참여한 예비경선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친윤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점에 주목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전체 84만명에 육박하는 본경선 당원 투표에서도 친윤계의 조직표가 기존 전망만큼 힘을 못 쓸 것이라는 게 안 후보 측의 판단이다. 그간 친윤 그룹 및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윤심' 논란과 비윤(비윤석열) 프레임에서 벗어나 총선 경쟁력을 부각할 방침이다.

천하람 후보는 당내 주류인 친윤계에 선명하게 각을 세우면서 당내 소장파 및 2030 청년당원 표심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김용태,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 '친이준석계' 주자들과 공조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황교안 예비후보는 '정통 보수정당 재건'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황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통보수의 가치와 소신을 지키면서 정치를 해나가겠다"면서 "저는 성공을 위해 실패를 경험해본 정치인"이라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한기호·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