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찍은 손가락 자르고플 것이라 했다” 김기현 반격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에 오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재차 "충분히 할 수 있는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결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며 "지금은 정권 초기라 대통령 눈치를 볼 수 있겠지만, 대표가 되고 나면 이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안 의원은 2022년 2월23일 울산 중앙시장 후보 연설에서 '윤석열은 자격이 없다. 1년만 지나면 윤석열을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했다"며 "안 의원의 10년 정치 인생을 보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일이 유독 잦다. 그런 안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또 상황 논리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반목하지 않을지 어떻게 확신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 논리에는 관대하지만 우리 대통령과 당내 의원들에게 늘 상처를 주고 정치 유불리에 따라 당을 수시로 들락날락한 분들이 오늘 예민한 반응을 보인 데 따른 제 솔직한 응답"이라며 "저는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 동지들과 함께 해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한 김 의원에 대해 "도대체 어떤 정신상태길래 망상을 할까요"라며 "안철수가 그렇게 두려운가.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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