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새꽃’ 이재명·김동연 어머니…공통분모는 ‘지옥같은 삶’

2023. 2. 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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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김동연 경기지사의 성장기를 꽃으로 비유한다면 얼음 속에서 피어난다는 복수초이다.

이재명 당대표 어머니는 3년전에 작고했고, 김동연 경기지사 어머니는 살아계신다.

누가 뭐라하든,손가락질을 하든 그들의 어머니는 자식들이 자랑스럽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번 주말에 어머니와 점심을 한 소회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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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서른셋에 혼자 되신 어머니는 우리 4남매를 키워냈다”
김동연 페북 캡처.

[헤럴드경제(안양)=박정규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김동연 경기지사의 성장기를 꽃으로 비유한다면 얼음 속에서 피어난다는 복수초이다. 복 복(福)자에 목숨 수(壽)를 써서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라고 하니 알고 불러야할 것 같다. 다르게는 이른 봄에 얼음 사이에서 피어난다고 해서 ‘얼음새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설련화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사법리스크로 곤혼을 치루고 있는 이재명의 성장기와 김동연 성장기는 닮은 점이 있다. 얼음속에서피어나는 꽃처럼 좌절하지않고, 방황하지않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들에겐 닮은 어머니가 계셨다. 이재명 당대표 어머니는 3년전에 작고했고, 김동연 경기지사 어머니는 살아계신다. 이재명 지사는 7남매, 김동연 지사는 4남매다. 그들의 어머니의 삶은 책임감에 눌려 늘 어두웠을 듯 싶다. 하지만 이들은 얼음새꽃 처럼 역경을 딛고 한국 정치사에 우뚝섰다. 누가 뭐라하든,손가락질을 하든 그들의 어머니는 자식들이 걱정되고 자랑스럽다. 그게 어머니 마음이다. 청소년이 방황하는 이유중 하나가 가정상 이유다. 하지만 가정상의 이유는 방황의 이유가 되지못한다. 청소년의 일탈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것이다. 이재명, 김동연은 가장 큰 적인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냈다. 우리 모두 배워야할 부분이 분명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번 주말에 어머니와 점심을 한 소회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는 이날 ‘어머니의 웃음’이란 글을 올리고 “보통 주말에도 일정이 많지만, 이번 주말에는 짬을 내서 모처럼 안양 평촌에 사시는 어머니와 점심을 같이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서른셋에 혼자 되신 어머니는 우리 4남매를 키우기 위해서 갖은 고생을 다 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께서 벌써 여든여덟이 되셨습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아버지와는 고작 12년 밖에 못 사셨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저와 55년을 함께 사셨습니다. 모처럼 동생 가족들까지 다 모이니 어머니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습니다”고 했다..

그는 “막내 여동생은 제가 11년 전에 일간지에 썼던 어머니에 대한 글을 찾아 읽어주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어머니의 웃는 모습을 차곡차곡 제 마음에 쌓고 있습니다”고 했다.

이어 “식사 후에 카페에서 초등학교 3학년 김연수 어린이 가족을 만났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특히 연수 학생의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와 어머니.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어머니도 김 지사와 동병상련(同病相憐)이다.

이재명의 어머니 구호명 씨는 2020년 3월13일 군포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8세였다.

이 대표는 코로나 상황이어서 마음으로만 조문하기를 바랬다.당시 이 지사가 어머니께 쓴 편지가 다시금 회자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당시, 이 지사는 “제 어머님은 고된 밭일에 약장사까지 하면서 힘겨운 삶의 무게를 견디며 일곱 남매를 키웠다”며 “공장 프레스 사고로 비틀어져 버린 제 왼팔을 보고, 마당에 물통을 엎어놓고 공부하던 저를 보고, 말없이 흘린 어머니의 눈물, 저는 다 기억조차 할 수 없는데 해드린 것이 없는 것 같다”고 회고했다.

또 2014년 1월 4일에는 ‘어머니 죄송합니다’는 제목의 글로 갈등을 빚던 형(故 이재선 씨)과의 일을 언급하며 “이제 아픈 기억 좀 잊고 편히 지내시나 했는데 이 못난 아들이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어머님이 가장 마음 아픈 일이 또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말았다”며 “아무리 잘하려 해도 결국 자식은 어머니 가슴에 못이나 박는 철부지일 뿐인가 봅니다”고 썼다.

이어 “어릴 때부터 유독 저를 귀여워 해주셨던 어머니, 어떻게 한들 어머니 마음 상처를 다 아물게는 못해 드리겠지만 그래도 넷째가 좀 더 노력하겠다. 은혜 만분의 일이라도 갚을 수 있도록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 만 주세요.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돌아가신 형과 누이를 포함, 7남매 중 넷째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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