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김건희 특검’… 힘 실린 ‘50억 클럽 특검’

김승환 2023. 2. 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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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이 난관에 부닥쳤다.

정의당도 이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추진을 공식화했다.

정의당은 전날 의원단·대표단 연석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 도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 추진에 정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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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민주 ‘金 특검’에 신중론
‘대장동 50억 클럽’엔 “특검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이 난관에 부닥쳤다. 정의당이 ‘신중론’으로 입장을 정하면서다. 다만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양당이 그 필요성을 공식화하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李 범죄 입증 단 한 건도 없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비열한 망나니짓”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 양대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추진 방법과 일정은 정의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원’ 뇌물혐의 1심 무죄판결에 대해 “‘부패 기득권 무죄’ 판결이다. (검찰이) 이재명 당대표 수사에 쏟은 10분의 1만 했으면 무죄가 나왔겠냐”며 특검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의당도 이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추진을 공식화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곽상도 50억원 뇌물 무죄는 이대로 덮을 수 없다”며 “국회는 조속히 특검 도입을 위한 절차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당이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한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두 당 온도 차가 여전하다. 정의당은 전날 의원단·대표단 연석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 도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문에 “(김 여사 특검은) 지금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답했다. 김 여사 특검에 대해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 추진에 정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사무총장은 “정의당 역시 김 여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원내에서 계속 접촉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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