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 "바드 발표 성급했다"···피차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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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의 답변 오류로 주가가 이틀간 13%가량 급락한 가운데 구글 직원들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하고 나섰다.
1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구글 직원들이 밈을 통해 소통하는 사내 게시판에는 바드 출시를 두고 '너무 서둘렀다' '망쳤다' '구글답지 못했다'는 등의 비판 여론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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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오판에 사내게시판 부글
"순다르 님, '바드' 론칭과 직원 해고는 너무 성급했고 엉망이었고 근시안적이었습니다. 제발 장기적인 시각을 보여주세요." (구글의 한 직원)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의 답변 오류로 주가가 이틀간 13%가량 급락한 가운데 구글 직원들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하고 나섰다. 생성형 AI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발표를 서두르다보니 첫 공개에서 헛발질을 했다는 지적이다.
1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구글 직원들이 밈을 통해 소통하는 사내 게시판에는 바드 출시를 두고 ‘너무 서둘렀다’ ‘망쳤다’ ‘구글답지 못했다’는 등의 비판 여론이 올라왔다. 한 직원은 “바드를 서둘러 시장에 내보이면서 우리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이 입증됐다”며 망연자실한 동작을 하는 새의 사진을 첨부했다. 한 직원은 "피차이 CEO와 경영진이 업적 평가에서 NI 등급을 받을 만하다”며 그 이유로 그들은 우스꽝스럽게도 근시안적이고 관심을 첨예하는 데 구글답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NI는 구글의 성과 평과 시스템에서 최하위 등급이다.
이 게시판은 원래 회사의 실수나 정책을 밈이나 유머로 풍자하는 데 쓰이지만 바드의 발표에 대해서는 진지하고 날카로운 비판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이는 8일 구글이 프랑스 파리에서 바드 시연을 앞두고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바드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제임스웹 망원경 발견에 대해 9세 아이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달라는 요구에 “태양계 밖 행성의 첫 번째 사진을 찍는 역할을 했다”고 답변한 것이 오류로 판명되면서다. 나사에 따르면 해당 사진을 찍은 것은 유럽 남방 천문대에 위치한 VLT망원경이다. 구글 측은 이 오류에 대해 “바드가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이유”라고 해명했지만 이번 일로 바드의 정확성이 신통치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바드 시연에 앞서 직원들에게는 프라바카르 라가반 검색부사장이 바드의 성능 예시로 슬라이드 몇 장을 공개한 게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몇몇 직원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바드 시연 이벤트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 사고가 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직원은 “1만 2000명을 해고하면 주가가 3% 오르고 AI 발표를 서두르면 주가가 8% 떨어진다”며 구글의 대규모 해고에 대한 반감도 내비쳤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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