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 만의 우승…신지애, 프로 통산 62승 금자탑(종합)

주미희 2023. 2.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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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였던 신지애(35)가 프로 통산 62승 금자탑을 쌓았다.

신지애는 12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만 두 번 우승하는 등 미국에서도 활약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바도 있는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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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 투어 26승·LPGA 투어 11승·KLPGA 투어 20승 등
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올랐던 ‘베테랑’
동반 플레이한 신예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 감탄
빅 오픈 우승한 신지애(사진=빅 오픈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였던 신지애(35)가 프로 통산 62승 금자탑을 쌓았다.

신지애는 12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그레이스 킴(호주), 파바리사 요크투안(태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5타 차로 따돌린 신지애는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021년 7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다이토겐타구 이헤야넷 레이디스 대회 우승 이후 지난해 우승이 없었던 신지애는 1년 7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우승 상금으로는 7만5600 호주달러(약 6600만원)를 받는다.

JLPGA 투어가 주 무대인 신지애는 일본에서 26승을 차지했다. 2008·2010년 미즈노 클래식 우승은 LPGA 투어 기록으로 편입된 대신, 2008년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한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 우승 기록이 포함됐다. 아울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1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승(아마추어 1승 제외),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승, 대만여자골프투어 1승, 레이디스 아시안골프투어 1승 등을 거뒀다. 이번 대회까지 전 세계 투어에서 프로 통산 62승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마추어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63승째다.

신지애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만 두 번 우승하는 등 미국에서도 활약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바도 있는 베테랑이다. 지난해 12월 호주여자골프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프로 통산 62승 사냥에 나섰다가 1타 차 준우승을 기록한 아쉬운 기억을 이번 우승으로 되갚았다.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신지애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였던 포터가 전반 9번홀까지 보기만 5개를 쏟아내 신지애는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고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13번홀(파4), 15번홀(파4) 버디로 흐름을 되찾은 신지애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미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린 뒤였다.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신지애는 우승 후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유도하며 기쁨을 즐겼고 “이곳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빅토리아 오픈에서의 신지애 경기 모습(사진=WPGA 투어 공식 SNS)
3라운드까지 신지애에게 2타 앞선 선두였던 캐시 포터(호주)는 마지막 날만 7타를 잃고 무너져 합계 8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고 이제 막 20세가 된 포터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지만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흔들렸는데, 그럼에도 특히 이날 함께 플레이한 신지애의 경기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빅 오픈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포터는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그(신지애)는 놀라울 정도로 자신을 잘 컨트롤했고 나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이런 경험을 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헀다.

신지애는 포터가 긴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자신도 과거에 그랬기 때문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포터와 3일 동안 함께 경기해서 너무 기뻤고 전 세계에서 그녀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오늘 이 경험으로부터 그가 배운 것이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호주를 대표하는 여자 골프 전설 카리 웹(호주)은 공동 17위(2오버파 291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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