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용인’과 이준석 “후보 내쫓는 무서운 전대, 변화시킬 것”

송채경화 2023. 2. 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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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를 하루 앞둔 12일 본경선에 진출한 '친이준석계' 후보 4명이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혁후보로서 지도부에 동반 입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0일 본경선 진출을 확정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당대표 후보)과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상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청년본부 수석대변인(청년 최고위원 후보)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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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력투쟁]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지도부 동반 입성’ 포부 밝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를 하루 앞둔 12일 본경선에 진출한 ‘친이준석계’ 후보 4명이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혁후보로서 지도부에 동반 입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윤·반윤 후보’로서 더욱 어깨를 겯고 나선 모양새다.

지난 10일 본경선 진출을 확정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당대표 후보)과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상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청년본부 수석대변인(청년 최고위원 후보)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천 위원장은 “전당대회 다음 날 언론 헤드라인이 ‘개혁 바람, 윤심·윤핵관에 가로막히다’라고 나오면 당원 한사람으로서 절망적일 것 같다”며 “개혁이 좌절됐다는 헤드라인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개혁후보 4인방’ 전원이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스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라고 일컬으며 당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 대통령을 겨냥해 “지금까지 전대가 국민들이 보기에 ‘윤심 타령’으로 한가하거나 우스워 보이거나, 누구를 배제하느니 축출하느니 무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여당 이후 첫 전대를 재밌고 신나는 축제로 느끼도록 전대 과정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를 향한 견제도 본격화했다. 이기인 전 대변인은 청년최고위원 후보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과거 친이준석계를 ‘잔잔바리’로 표현했던 점을 겨냥해 “윤핵관이란 걸 등에 업고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자중하시라”고 경고했다.

이들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과거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대표가 막후 실력자로 있으면서 당의 공천 룰을 흩트려버렸던 적이 있다”며 당대표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의 ‘시스템 공천’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당내에선 예비경선에서 ‘비윤 돌풍’을 일으킨 4인방이 본경선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당원들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서로 견제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이라며 “특히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이준석계가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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