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최강' vs '총연봉 1위' vs '오타니 보유국', 도박사들의 선택은?

노재형 2023. 2. 12. 17: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BC 도니미카공화국 간판타자 후안 소토.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다음 달 일본과 대만, 미국서 막을 올리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후보로 세 팀이 거론된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 일본이다. 스포츠베팅 전문업체들이 최근 내놓은 배당률에 그대로 드러난다.

드래프트킹스는 도미니카공화국 +200, 미국 +225, 일본 +280으로 각각 제시했다. 액션네트워크도 도미니카공화국(+230), 미국(+250), 일본(+300) 순으로 점쳤고, BetMGM 역시 같은 순서로 각각 +200, +250, +350의 배당률을 공시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세 국가는 누가 낫다고 하기 힘들 정도로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게 예상되는 것은 투타에 걸쳐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 최강'이란 별명이 붙은 국가다.

우선 타선은 개리 산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제레미 페냐, 완더 프랑코,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훌리오 로드리게스, 잰더 보가츠 등 이름만 봐도 최강 라인업이다.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를 포함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쟈니 쿠에토, 로안시 콘트레라스로 이어지는 4인 로테이션과 그레고리 소토, 이미 가르시아, 헥터 노리스, 라파엘 몬테로 등 강력한 구위를 지닌 불펜진도 강점이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단장 겸 선수로 뛰는 넬슨 크루즈는 MLB.com 인터뷰에서 "소토는 우리 팀에 대해 NBA 스타들로 구성됐던 미국 올림픽팀을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 드림팀 같다는 것이다. 우리의 기본 전력"이라며 "내가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 전부가 들썩이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티켓을 구해달라는 전화가 오는데, 내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 게임을 보러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MLB.com에 따르면 알칸타라와 마차도는 지난 시즌 WAR 톱10에 포함됐고, 로드리게스와 데버스, 마차도, 소토는 지난 시즌 OPS 톱20에 랭크됐다. 로스터 30명의 합계 경력을 보면, 올스타 선정 40회, 실버슬러거 18회, 골드글러브 8회에 빛난다.

누가 뭐래도 도미니카공화국의 간판은 소토와 게레로다. FA 시장에서 4억~5억달러 이상의 대우를 받을 후보들이며, 둘이 이끄는 도미니카공화국 중심타선의 화력은 참가국 중 최강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BC 미국 대표팀 주장 마이크 트라웃. AP연합뉴스

미국은 JT 리얼무토, 폴 골드슈미트, 제프 맥닐,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 터너, 마이크 트라웃, 무키 베츠, 카일 터커, 피트 알론소가 베스트 라인업이다. 도미니카공화국 못지 않은 면모를 자랑한다. 선발은 클레이튼 커쇼,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콜라스, 네스터 코르테스, 메릴 켈리 등 풍부하나, 스피드와 힘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라이언 프레슬리, 애덤 오타비노, 데이빗 베드나, 다니엘 바드가 이끄는 불펜은 상대적으로 강하다.

메이저리그 MVP 출신은 트라웃, 커쇼, 베츠, 골드슈미트 등 4명에 이르며, 미계약자들을 제외한 27명의 올시즌 합계 연봉은 3억8571만달러에 이른다. 평균 1428만달러로 20개국 중 단연 1위다.

화려함을 놓고 보면 일본도 두 팀에 뒤지지 않는다. 2021년 만장일치 MVP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에이스로 이번에 6년 연장계약에 성공한 다르빗슈 유,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최고 164㎞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사사키 로키가 로테이션을 구성한다.

타선은 작년 56홈런을 터뜨리며 센트럴리그 MVP에 오른 무라카미 무네타카, 메이저리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와 요시다 마사타카, 라스 눗바 등이 라인업을 구성한다. 파워와 기동력, 수비력 모두 뛰어나다.

세 팀이 조별 라운드를 1위로 통과할 경우 이들의 맞대결은 4강 이상에서 이뤄진다. B조 일본은 8강과 4강을 무난하게 통과해 결승까지 오를 수 있고, C조 미국과 D조 도미니카공화국이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결국 결승은 일본-미국, 혹은 일본-도미니카공화국 매치가 유력해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WBC 일본 대표팀 투타 겸업으로 나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