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선-이정운 짝, 오키나와 소프트테니스 챔피언십 동메달

김양희 2023. 2. 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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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부상과 낯선 코트.

NH농협은행 이민선(25)-이정운(22) 짝은 1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오노야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 소프트테니스(정구) 챔피언십 여자 복식 3위 결정전에서 스즈키 리나-시라사키 히카루(도쿄여자체육대학) 짝을 5-2로 꺾었다.

이정운은 "언니(이민선)가 잘 이끌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짝꿍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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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유일한 메달
NH농협은행의 이정운-이민선 짝(왼쪽부터)이 1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오노야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 소프트테니스 챔피언십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환하게 웃고 있다. 김양희 기자

에이스의 부상과 낯선 코트. 게다가 오락가락 날씨까지…. 2023 시즌 첫 대회는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유종의 미는 거뒀다.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NH농협은행 이민선(25)-이정운(22) 짝은 1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오노야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 소프트테니스(정구) 챔피언십 여자 복식 3위 결정전에서 스즈키 리나-시라사키 히카루(도쿄여자체육대학) 짝을 5-2로 꺾었다. 여자 단식 8강전 기권(문혜경·NH농협은행), 남자 단식 32강전 탈락(이무연·대전대), 남자 복식 16강전 탈락(이무연-임진영 짝·대전대)의 고배를 마시는 가운데 일궈낸 의미 있는 성과였다. 이번 대회에는 다가오는 국가대표 선발전 영향으로 NH농협은행(여자부)과 대전대(남자부)만 참가했다.

이민선은 경기 뒤 “(코로나19로) 일본을 너무 오랜 만에 와서 인조 잔디 코트 적응이 쉽지 않았다. 최대한 코트에 적응하려고 했고 상대에 밀리지 않으려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면서 “다른 한국 선수들이 떨어져서 이렇게 무너지지는 않고 싶다는 생각에 더 악바리처럼 했다”고 돌아봤다. 이정운은 “언니(이민선)가 잘 이끌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짝꿍에게 돌렸다.

26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자신감과 함께 나름 숙제도 생겼다. 이번에 발탁된 국가대표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다. 이민선은 “경기 때 박빙의 상황에서 급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럴수록 차분하게 내 패턴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자잘한 실수도 줄이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잘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정운 또한 “소극적으로 플레이한 게 후회된다”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달라질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국가대표 사령탑이기도 한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대회 조직위와 했던 약속 때문에 선발전을 앞두고도 대회 출전을 했다”면서 “올해 들어 처음 치른 실전 경기였는데 숙제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모의고사를 치렀다고 생각하고 대회에서 드러난 부족한 점을 선발전까지 채워나가겠다”고 했다.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한 에이스 문혜경은 국내에서 정밀 검진을 받아야만 정확한 상태가 파악 가능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 감독은 “(문)혜경이는 며칠만 운동하면 경기 감각을 찾는다. 선발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러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 날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선수단은 13일 오전 귀국한다.

오키나와/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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