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구애’ 토트넘에 ‘1골 1도움’으로 화답한 메디슨

[포포투=김희준]

토트넘 훗스퍼의 적극적인 구애에는 이유가 있었다. 제임스 메디슨이 1골 1도움으로 레스터 시티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스터는 1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레스터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13위(승점 24점)로 올라갔다.

메디슨은 토트넘이 필요로 하는 인재다. 토트넘은 현재 ‘창의적 미드필더’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올리버 스킵 모두 창의적인 패스가 장점으로 꼽히지는 않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3-4-3 시스템에서는 그러한 미드필더가 나오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다.

그래서 더욱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메디슨은 창조성이 높으면서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 기여할 수 있는 특별한 선수다. 중원에 많은 체력을 요하는 콘테 감독의 축구에 메디슨의 존재는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공개적인 구혼으로 관심을 표현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메디슨을 선수로서 좋아한다. 그는 리그에서 중요한 선수이며 기술, 크로스, 패스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그의 오른발은 매우 정교하기 때문에 슛, 크로스, 세트피스를 도맡는다. 그는 재능있는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디슨은 토트넘에 완패를 안기는 활약으로 화답했다. 이 날 메디슨은 팀의 결승골을 기록하고 하비 반스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토트넘을 완전히 침몰시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위고 요리스가 빠진 토트넘 수비진은 그를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세부 스탯도 좋았다. 메디슨은 기대득점 0.55골, 경합 성공 6회, 드리블 성공 3회, 슈팅 3회, 피파울 2회, 기회 창출 2회 등 경기를 장악하는 미드필더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중앙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9골)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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