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공방 가열…김기현 "安, 당권 잡으면 대통령과 반목 우려"

김지영 기자 2023. 2.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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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2일 당권경쟁자인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탄핵' 언급을 비판한 데 대해 "안 후보의 10년 정치 인생을 보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일이 유독 잦았다"며 "그런 안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또 다른 상황논리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반목하지 않을지 어떻게 확신하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언급하며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겨눈 예행 연습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거대여당이 독주하는 의회 환경에서 만일 여당 대표까지 자기 정치를 위해 부화뇌동한다면 어렵게 세운 윤 정부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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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2일 당권경쟁자인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탄핵' 언급을 비판한 데 대해 "안 후보의 10년 정치 인생을 보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일이 유독 잦았다"며 "그런 안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또 다른 상황논리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반목하지 않을지 어떻게 확신하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언급하며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겨눈 예행 연습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거대여당이 독주하는 의회 환경에서 만일 여당 대표까지 자기 정치를 위해 부화뇌동한다면 어렵게 세운 윤 정부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과 결이 같은 주장을 펴며 이상민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며 "지금은 정권 초기여서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 있겠지만 대표가 되고 나면 이상민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남겼다.

또 "실제로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2월 23일 울산 중앙시장 후보 연설에서 '윤석열은 자격이 없다. 1년만 지나면 윤석열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민주당 논리에는 관대하지만 우리 대통령과 당내 의원들에게 늘 상처를 주거나 정치 유불리에 따라 당을 수시로 들락날락한 분들이 오늘 예민한 반응을 보인데 대한 저의 솔직한 응답"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단 한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 동지들과 함께 해 온 사람"이라며 "새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이 안정적으로 승리의 길을 가기위해 변치 않는 사람 저 김기현의 손을 믿고 잡아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경기도 특별강연회'에서 "대선 욕심 있는 분이 (당대표가 돼선)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히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 측은 12일 SNS에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며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냐. 아마도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 두 사람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저는 김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며 "사퇴는 신평 변호사 한 명이면 된다. 그러나 김 후보는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의창구 당원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비판에 "다른 분이라면 몰라도 그동안 탈당과 합당을 수시로 했고, 또 탄핵을 주도적으로 앞장섰던 분이 말씀하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우리 당원들은 과거 안 후보가 보였던 그런 행적들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점에 대해 우리 당원들에게 명쾌하게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가 '당선시 공천과 관련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김 후보는 "우리 당의 구성원은 누구든지 공천에 관해서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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