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난로’ 갤럭시 어디 갔지?···최고 사양 게임 돌려도 27도 유지[S23 체험기]

이재덕 기자 2023. 2. 12. 16: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23 울트라’와 ‘S22 울트라’ 비교해보니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로 고사양 게임 ‘원신’을 해봤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온도는 27도 수준을 유지했다.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로 고사양 게임 ‘원신’을 해봤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온도가 42도까지 상승했다.

12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3 울트라와 전작인 S22 울트라 모델로 최고 사양의 어드벤처 게임 ‘원신’을 구동해봤다. 기기 발열 현상을 막기 위해 고의로 애플리케이션(앱) 성능을 낮추는 ‘게임 최적화 기능(GOS)’을 끈 상태에서다. S23과 S22 비교를 위해 원신의 그래픽 품질은 ‘기본값’으로 동일하게 설정했다.

원신을 구동하자 갤럭시 S22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온도가 무섭게 올랐다. 스마트폰 앱 측정 결과 게임 구동 전 26도였던 내부 온도는 10분 만에 35도를 넘어섰고 이내 42도까지 올랐다. 반면 갤럭시 S23은 게임을 하는 동안 AP 온도가 26~27도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했다.

갤럭시 S23의 발열 관리 수준이 전작에 비해 좋아진 건 새로운 AP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자사 AP ‘엑시노스’의 탑재를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또 기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분산시키는 금속 부품인 ‘베이퍼 체임버’ 크기도 키웠다. 이 부품의 크기가 커지면 스마트폰 내부의 열이 넓게 분산돼 기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의 발열을 줄이기 위해 고사양 게임 작동 시 기기 성능을 고의로 낮추는 GOS 활성화를 강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전작 출시 이후 ‘손난로’라는 오명을 쓴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2, 갤럭시 S23 베이퍼 체임버 크기 비교.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3은 카메라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삼성전자 제품 중 처음으로 2억 화소의 화질을 지원한다.

갤럭시 S22와 S23으로 각각 대로 건너편에 200m가량 떨어진 경찰서를 찍어봤다. 촬영 후 S22에서 원본의 2배 크기로 확대하자 ‘부천원미경찰서’라는 글자와 교통 표지판에 적힌 ‘50’이라는 숫자가 다소 흐리게 보였다. 하지만 S23에서는 사진을 2배 이상으로 키워도 경찰서 글자와 표지판 숫자가 선명했다.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로 멀리 떨어진 경찰서를 찍은 사진.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로 멀리 떨어진 경찰서를 찍은 사진

스마트폰 카메라가 구현할 수 있는 화질이 전작의 1억800만 화소에서 2억 화소로 높아졌다는 건 화소 하나하나의 크기를 줄이고 그 자리에 더 많은 화소를 채워 넣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화소 크기가 작아지면 빛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떨어져 어두운 환경에서 사진이 선명하지 않고 노이즈가 많이 생긴다. 하지만 S23은 빛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장착해서다.

자정 무렵 갤럭시 S22와 S23으로 어두운 놀이터를 찍어보니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화소 크기가 더 작은 S23의 야간 촬영물이 S22의 야간 사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만큼 S23에 장착된 이미지센서의 빛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갤럭시 S23은 발열 관리와 카메라 화질을 뺀 나머지 성능이 전작과 대동소이했다. 가격은 저장용량 1TB를 제공하는 최고 성능의 S23 울트라 모델 기준으로 전작 대비 21만원 비싼 196만2400원이다. 스마트폰으로 고사양 게임과 원거리 촬영을 즐기는 ‘얼리 어답터’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