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는 '한국'… 항공노선 확대로 여행객 증가 추세

필리핀관광부
천혜의 관광 자원, 자유여행 강세 뚜렷해
현지 체류 기간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나

필리핀 관광부가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11월 이후로 전 세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월 6만4882명, 12월 9만3799명에 이어 2023년 1월에는 13만1314명의 한국인이 방문해 팬데믹 이후 선두었던 미국을 제치고 2월 기준 3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필리핀이 보유한 매력적인 관광자원에 항공 공급 증가 등과 맞물려 겨울방학 시즌에 가족 여행객들이 늘어난 것도 주요한 이유로 분석된다.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부 한국지사장은 "팬데믹 이전에 필리핀을 찾은 해외 방문객 1위는 한국인이었다. 작년에는 2월에 국경을 개방한 이후 12월까지 전체 해외 관광객 260만명 가운데 한국인 42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팬데믹 이후 한국인들이 다시 필리핀 여행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 정부는 2024년까지 부가세 환급 프로그램을 실행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실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전체 해외 방문객 480만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필리핀 관광부는 국내외 항공사를 비롯한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업하면서 필리핀의 다양한 지역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클라크 국제공항 등 현지 공항에 대해 업그레이드된 정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혁신 세부퍼시픽항공 한국지사장은 "지난해 필리핀이 국경을 개방한 이후 FIT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11월부터 레저 여행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면서 "3월 이후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에는 패키지여행 또한 증가하는 성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부퍼시픽은 인천~마닐라는 하루 2회, 인천~세부 노선은 매일 운항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인천~보홀 직항편을 운항하는 로얄에어와 비그랜드리조트를 판매하는 마케팅 하이랜즈의 최주열 전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특히 보홀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며 "그동안 보홀은 세부에서 이동하는 원데이투어 위주 시장에서 3박 이상 체류하는 지역으로 성장했고 가족 여행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얄에어는 현재 인천~보홀(주 5회), 부산~보홀(주 2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또한 3월 25일부터 인천~카티클란 직항을 주 4회 운항할 예정으로 이번 취항에 따라 보라카이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높은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마리아 디존 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필리핀 대사관은 필리핀의 관광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필리핀 음식문화를 다루는 홍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며 "2024년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이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기환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