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ENT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3. 2. 12. 1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광공사가 꼽은 올해 키워드
로컬관광·아웃도어·농촌여행
친환경·체류형·취미여행 각광

'일상이 모든 순간인 여행, MOMENT(모멘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하는 2023년 한 해를 관통하는 여행 트렌드로 선정한 키워드다.

최근 3년간 빅데이터(이동통신·소비지출·소셜미디어 등), 전문가 심층 인터뷰 그리고 세대별 및 여행 주제별 소비자 설문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국내 관광 트렌드'여서 흥미롭다. '모멘트'의 의미는 이렇다. 엔데믹 시대 여행수요가 정상화하면서 '일상의 매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MOMENT'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6대 키워드는 △로컬관광 △아웃도어·레저여행 △농촌 여행 △친환경 여행 △체류형 여행 △취미 여행 등이다.

① 로컬관광

한국만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지자체도 없다. 지역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일상 경험 추구, 로컬관광의 핵심이다. 대한민국 여행족은 유별나다. 국민여행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광여행 방문지를 선택할 때 그 지역의 브랜드보다는 오히려 낯선 곳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일상' 경험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분석 결과도 재밌다. 로컬관광은 주로 먹거리나 지역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 관련 키워드가 주요 연관어로 도출됐다.

② 아웃도어·레저여행

코로나19로 억눌린 만큼 몸은 근질근질할 수밖에. 액티비티 욕구는 자연스럽게 치솟는다. 소비자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2.7%가 아웃도어·레저여행 참여 의향을 보인 것만 봐도 그렇다. 액티비티에 대한 욕구는 Z세대(58.1%)일수록 높다. 선호하는 레저 스포츠는 걷기, 등산·트레킹, 낚시 순이다. 희망 여행 기간은 역시나 총알. 당일에서 길어야 1~2일 정도.

③ 농촌 여행

바캉스 지형도를 뒤흔든 뉴노멀이 '촌캉스'다. 예전 식으로 표현하면, 농촌 스테이. 밀레니얼세대에게는 할머니 집 같은 편안하고 추억이 깃든 분위기, Z세대에게는 신기하고 새로운 여행 경험인 '촌캉스' 관련 언급량이 엔데믹 이후 급증하고 있다. 스테이 장소는 농가주택. 휴양이나 휴식, 둘레길 걷기 등 비교적 가벼운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④ 친환경 여행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로 관광 분야에서도 환경 이슈가 키로 떠오르고 있다. 쓰담달리기(플로깅), 해변 정화(비치코밍) 등 여행 과정에서의 탄소 줄이기 실천 노력이 확산하는 것도 트렌드다. 팬데믹 이전 대비 플로깅, 탄소중립,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관련 키워드 언급량도 급증세다.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는 친환경 여행에 대한 의향이 6개 여행 테마 중 가장 높은 70.1%에 달했다. 특히 베이비붐세대의 관심이 77.7%로 가장 높았다.

⑤ 체류형 여행

의외다. 총알투어만 원하는 것도 아니다. 한 지역에서 푹 묵는 롱스테이도 인기다. 대신 조건이 붙는다. 일까지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 + vacation)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

팬데믹 이후 재택 및 원격근무 증가로 일과 생활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근무 형태가 자유롭고 다양해짐에 따라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 역시 비례해 증가세다. 체류형 여행으로 희망하는 형태는 특정 지역 깊게 여행하기, 관심 주제 관련 체험활동, 현지인과 더불어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등이다. 여행 희망 기간은 5~6일 이상. 롱스테이를 원하는 비율이 47.5%로 타 여행 테마 대비 상대적으로 길게 조사됐다.

⑥ 취미 여행

취미 여행도 뉴노멀이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착한 소비, 윤리 소비, 미닝아웃(Meaning out) 등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드러내는 소비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조사 전체 응답자 중 63.6%가 취미 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취미 여행 관련 주요 연관어는 맛집 탐방, 스포츠·레저, 캠핑, 문화 관련 체험 등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