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강유석, 한 계단씩 쌓은 탄탄한 연기 필모

SBS ‘법쩐’ 강유석 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강유석이 결국 정의를 실현했다.

11일 종영한 드라마 SBS 금토 드라마 ‘법쩐’에서 남 계장(최덕문)과 함께 수사 중 오창현(이기영)의 증거 중 유서에서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낸 태춘(강유석)은 이를 가지고 이영진(박정표)을 압박했다. 결국 태춘은 이영진의 자수를 받아냈다. 이영진의 자백으로 명 회장(김홍파)와 황기석(박훈)은 모두 체포되었다. 은용(이선균)과 준경(문채원) 모두의 통쾌한 한 방이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은용의 전략이었다. 태춘을 자신의 팀에서 배제해 검사 신분을 유지한 채 독자적인 수사를 하게 한 결과였다. 일전에 용은 “몽골체스에는 독특한 규칙이 있다”며 “한 칸씩만 움직일 수 있는 이 가장 약하고 느린 말은 끝선까지 살아가면 전후좌우 어디로든 움직이는 가장 강한 말로 승진한다”고 하며 태춘을 은유한 바 있다. 결과만큼이나 과정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 태춘이 있었기에 완벽한 복수를 이뤄낼 수 있었다. 결국 태춘은 이제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진짜 검사’로 성장, 준경과 함께 법을 수호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태춘과 함께 태춘 역을 맡은 배우 강유석도 성장했다. 싱글맘 아래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며 검사자리까지 올라온 태춘처럼 강유석도 차근차근 한 계단씩 성장해온 배우이다. 이름 없는 단역부터 시작해 ‘낭만닥터 김사부2’, ‘한 번 다녀왔습니다’, ‘스타트업’, ‘잘 하고 싶어’, ‘새빛남고 학생회’ 등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을 거친 후 결국 주연까지 올라온 그는 지상파 드라마의 첫 주연을 맡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전작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대본을 보고 연습했다.

덕분에 강유석은 많은 호평 받으며 “짱태추이~”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성장하고 싶다’는 배우 강유석이 앞으로 어떤 역할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많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강유석은 올 상반기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에서 주인공 사월 캐릭터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