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트라웃 “드디어 찾아온 기회 흥분돼” 오타니 약점은 “글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32·LA에인절스)이 생애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강한 기대를 드러냈다. 트라웃은 3월 WBC에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나선다. .
트라웃은 11일(현지시간) MLB네트워크 인터뷰에서 “유니폼 가슴에 ‘USA’ 마크를 단다는 건 대단히 흥분되고 한편으로는 겸허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라웃은 2012년 신인왕에 2014년 MVP를 따내며 단숨에 최고의 선수로 부상했지만, WBC 경험은 한번도 없다.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고, 2017년 대회는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참가하지 않았다.
트라웃은 TV중계로 미국의 대회 첫 우승을 지켜봐야 했고, 자신의 불참 결정을 후회했다. MLB네트워크 인터뷰에서 그는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그저 TV로 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예년에 비해 오프시즌부터 타격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MLB닷컴은 트라웃이 리그에서는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탓에 미국 대표로 나서는 이번 WBC가 더 각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LA에인절스 한 팀에서만 중견수로 12시즌을 뛰면서, 3차례 MVP와 9차례 실버슬러거상을 받았지만 월드시리즈 경험은 한번도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2014년 딱 한 번이다. 그해 트라웃은 3경기에 나와 12타수1안타에 그쳤다. 그간 인연이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WBC에서 노리게 됐다. 이번 대회 미국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트라웃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35)·무키 베츠(31·이상 LA다저스), 폴 골드슈미트(36·세인트루이스) 등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트라웃도 일찌감치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며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트라웃과 팀동료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의 투타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트라웃은 오타니의 약점을 팀 동료들에게 알려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오타니가 던지는 건 중견수 자리에서 밖에 못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오타니는 리그 최고의 공을 던진다. 타석에서도 약점이 없다”고 답했다. 트라웃의 미국과 오타니의 일본은 대회 준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트라웃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서로를 상대한다. 모두가 보고 싶어하는 대결”이라면서 “강한 팀들이 많지만, 미국 역시 최고의 선수들이 나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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