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저격…“과거 공천룰 흔들어 많은 분란 일으켜”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3. 2.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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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이준석계 후보 4인 오찬 간담회
“安, 바른미래·새정치 대표때
공천 관철시키려 당 분란 초래”
김기현 ‘탄핵 우려’ 발언도 비판
“수단·방법 안가리고 타후보 제거
그런 집단린치로는 총선 필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랜만에 여의도를 다시 찾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과거 공천 룰을 흔들어 많은 분란을 일으켰던 전력이 있다”며 집중 비판했다.

12일 이 전 대표는 국회 근처에서 열린 이준석계 후보 4인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에서 안 대표가 막후 실력자로서 공천 룰을 흔들었던 적이 있고,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당대표 하면서 광주시장 공천 등에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당내 분란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기자가 “오늘 오전에 안 후보가 ‘개혁후보 4인방(김용태, 이기인, 천하람, 허은아 후보)은 말뿐인 개혁’이라 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저희는 구체적인 사안을 얘기하고 있다. 공천 관련해서는 천 후보는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말한다”며 “안 후보는 ‘시스템 공천’을 주장하는데 이는 맞지 않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안 후보의 당내 분란 전력을 언급하면서 그는 “과거 전적을 바라보는 국민 시각이 어떤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가 여의도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작년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처음이다. 당원권 정지 처분 기간 중인 작년 7월 27일 당시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섬’은 여의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후보가 안 후보를 공격하며 ‘대통령 탄핵 우려’를 언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김 후보는 과거 울산시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논의에 누구보다 찬성한다고 했던 분인데 지금 탄핵에 다른 후보를 엮어서 당원들 협박하면서 득표하려는 건 온당치 못 하다”고 비판했다.

또 “선거 과정에서 (김 후보는)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과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각 후보를 소거법으로 제거하는 행태를 보인다. 대통령실의 영향력이 있는 상황에서는 집단린치를 할 수 있겠지만 총선에서는 가당치 않다”며 “집단린치로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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