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기현 '尹 탄핵' 발언에 "정치에는 금도 있다...자중해야"

김정수 2023. 2. 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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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2일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고 조급해도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여당 전당대회에 결코 등장해서는 안 되는 대통령의 탈당, 탄핵이 왜 등장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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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개혁후보 4인방' 간담회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참석
이준석 동석...김기현·안철수 직격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2일 김기현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천 후보,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여의도=김정수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2일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고 조급해도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여당 전당대회에 결코 등장해서는 안 되는 대통령의 탈당, 탄핵이 왜 등장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부소정책 토론회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며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대표로) 곤란하다"고 안철수 후보를 직격한 바 있다.

천 후보는 "선거도 중요하지만 당과 정부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진정한 애당심"이라며 "김 후보에게 조금 더 차분하게 가자고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천 후보를 비롯해 전대 본선에 진출한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와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 '이준석계' 4인방이 참석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함께 자리하며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천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개혁 후보 4인방은 결과 면에서나 과정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며 "전대 다음날 언론 헤드라인이 '개혁 바람, 윤핵관에 가로 막힌다'고 나오면 절망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이 좌절됐다는 헤드가 나오지 않도록 4인 당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혁을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과 변화의 바람이 국민의힘에 불어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지금까지 전대 과정을 보면 윤심 타령으로 우습거나, 누구를 배제하느니 축출하느니 해서 너무 무서운 분위기에 진행되는데, 그 분위기를 싹 바꿔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는 이날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면서 개혁후보 4인방에 힘을 실어줬다. /이새롬 기자

또 천 후보는 "부정선거가 공식 토론회에서 등장하면 국민들 보기에 우스워진다"며 "공식 토론회 전에 하루빨리 이 부분을 털고 갈 것을 황교안 후보에게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허은아 후보는 "지금까지 걸어온 것처럼 당당하게 소신정치를 하겠다"며 "말만 하는 정치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의 탈당 발언이나 탄핵 발언이나 저는 저분들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길래 집권 여당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고 당원 협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오늘 중이라도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 한다면 나경원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후보를 향한 집단 린치가 결국 김 후보에게 향할 수 있음을 본인이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기인 후보는 "선거 열기가 과열되는 양상인데 청년최고위원 선거를 말씀 안 드릴 수 없다"며 "장예찬 후보는 지역 당협을 돌면서 눈살을 찌푸릴만한 비난과 저주를 퍼붓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후보가 막후 실력자로 있으면서 당의 공천 룰을 흐트러뜨린 적이 있다"며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도 당대표를 지내면서 광주시장 공천 등에 있어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당내에 많은 분란을 초래했다"고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김기현 후보를 겨냥해 "과거 울산시장을 지내던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있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 나섰던 분"이라며 "지금 와서 탄핵에 대해 다른 후보를 엮어 당원들을 협박해 득표를 하려는 모습은 매우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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