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읽는 일본 역사 이야기 ‘식탁 위의 일본사’[화제의 책]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해외여행이 주춤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 여행 금족령’이 풀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도쿄·오사카·교토를 관광하는 외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한국인이라고 할 정도다. 이렇듯 일본 여행 수요가 많은 데 대해 적지 않은 사람은 ‘가성비’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거리가 가까워 적은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런 즐거움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을거리다. 실제로 일본 현지에서 즐기고 싶은 일본 음식에 대한 욕구가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뜨겁게 분출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그것의 유래와 역사부터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끄는 책이 ‘식탁 위의 일본사’(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 류순미 옮김/ 더봄)다. 이 책은 견당사와 완자, 가이세키 요리와 딤섬, 오코노미야키와 만주, ‘사케’의 대약진, 덴푸라와 간모도키, 에도의 과자문화와 가시와모치, 일본인에게 사랑받은 카레라이스, 중일전쟁이 전해준 교자 등 자신도 모르게 ‘우와! 그게 진짜야?’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일본 식재료와 일본요리에 얽힌 다양한 얘깃거리를 담고 있다. 하나하나 알아두면 쓸데 있는 이야기들로, 책을 읽는 사이 저절로 ‘오타쿠’에서 ‘전문가’가 된다.
‘식탁 위의 일본사’는 김태리 주연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떠올리게도 만든다. 도시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직접 키운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마음을 치유해 가는 과정이 인상적인 영화다. 일본 만화 ‘리틀 포레스트’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식탁 위의 일본사’를 읽다 보면 만화속 삽화들이 하나하나 그려진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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