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위어드·파인먼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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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사회의 독특한 심리·문화·제도는 어떻게 세상의 주류가 되었을까."
조지프 헨릭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는 책 '위어드'(21세기북스)에서 인간 심리와 사회 진화론을 밝히고, 현대 서양의 문화가 다른 모든 문화와 어떻게 다른 지를 설명했다.
로마가톨릭교회가 가장 기본적인 인간 제도인 '결혼과 친족 제도'를 변형시킴으로써 어떻게 사람들 심리를 변화시키고 서구 문명의 궤적을 이동시켰는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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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서구 사회의 독특한 심리·문화·제도는 어떻게 세상의 주류가 되었을까."
조지프 헨릭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는 책 '위어드'(21세기북스)에서 인간 심리와 사회 진화론을 밝히고, 현대 서양의 문화가 다른 모든 문화와 어떻게 다른 지를 설명했다.
'WEIRD(위어드)'는 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민주적인(Democratic) 사람들을 의미한다. 오늘날 국제 사회의 주류라고 여겨지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가진 이 집단은 역사 속에서 등장한 세계의 많은 지역, 지금까지 살았던 대다수 사람과 다르다.
이들은 개인주의적이고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며 사회적 역할보다 본인의 성취·열망에 집중한다. 이 집단은 어떻게 독특한 심리를 갖게 된걸까. 이런 심리적 차이는 지난 몇 세기에 걸친 산업혁명과 유럽의 전 지구적 팽창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헨릭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다루고 인류학·심리학·경제학·진화생물학의 첨단연구를 하나로 엮었다. 일부일처 핵가족의 기원을 고대 후기까지 추적하며, 기독교의 한 교파가 특정한 묶음의 사회 규범과 믿음을 확신시켰음을 이야기한다.
로마가톨릭교회가 가장 기본적인 인간 제도인 '결혼과 친족 제도'를 변형시킴으로써 어떻게 사람들 심리를 변화시키고 서구 문명의 궤적을 이동시켰는지 보여줬다. "문화적 진화는 생물학적 진화를 압도한다. 가족생활이 근본에서부터 변화하면서 심리적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새로운 형태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비개인적 상업이 활성화됐다."
미국 작가 제임스 글릭은 책 '파인먼 평전'(동아시아)에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1918~1988년)의 삶을 조명했다.
파인먼은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 물리학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거시적 세계를, 양자역학과 전자기학을 통합하는 이론을 완성한 파인먼은 미시적 세계를 확장시켰다.
파인먼은 파인먼 다이어그램을 고안해 입자간 상호작용 방식을 단순화시켰고, 오늘날 반도체 기술의 기반이 되는 양자전기역학을 완성했다.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 큰 수술을 받는 순간에도 양자색역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몰입했으며, 죽기 직전까지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참사의 진상을 밝혔다.
어느 인터뷰에서 파인먼은 '대재앙이 발생해 후대에 단 하나의 문장으로 다음 세대에 최대한의 정보를 전달해줘야 한다면 무엇이라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모든 것은 원자로 구성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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