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새해 들어 4골' 이재성, 골 냄새맡는 빅리거 진화…"팬이 내이름 열정적으로 불러줘"

김용일 2023. 2.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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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팬이 내 이름을 열정적으로 불러줘동기부여 생긴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골'을 작성한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1·마인츠)은 가장 먼저 팬을 언급하며 감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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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이재성이 1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MEWA아레나에서 끝난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팬들과 환호하고 있다. 출처 | 마인츠05 홈페이지
출처 | 마인츠05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경기장에서 팬이 내 이름을 열정적으로 불러줘…동기부여 생긴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골’을 작성한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1·마인츠)은 가장 먼저 팬을 언급하며 감사해했다. 그는 1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MEWA아레나에서 끝난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6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28일 보훔전에서 각각 리그 3, 4호골을 터뜨렸는데, 이날 5~6호 골을 수확했다.

이재성이 유럽 무대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건 분데스리가 2부 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뛰던 지난 2020년 12월12일 얀 레겐부르크전(3-2 승)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1부 무대에서는 이날이 처음이다. 경기 직후엔 ‘콜리더’로 변신해 ‘훔바 세리머니’를 펼쳤다. 마인츠는 과거부터 홈경기에서 이기면 승리 주역이 관중석에 올라가 클럽 응원가를 부르며 팬과 호흡한다.

출처 | 마인츠05 SNS 캡처

이재성은 스포츠서울과 단독인터뷰를 통해 “많은 한국 팬이 경기장까지 직접 오셔셔 응원해주신다. 최대한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노력한다. 또 현지 팬도 나를 너무나 사랑해준다. 장내에서 내 이름을 열광적으로, 열정적으로 불러주는 것을 느낀다. 팬과 내 마음이 합쳐져서 좋은 순간을 맞이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6골로 지난 시즌 기록한 4골(27경기)을 이미 넘어섰다. 새해 들어서만 4골이다. 전술적 변화가 한몫한다. 이재성은 전반기에 중앙 미드필더 구실을 했다. 그러나 후반기엔 공격 지역으로 전진 배치됐다. 마인츠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장신 공격수 루도빅 아조르케를 영입했는데, 보 스벤손 감독은 그를 문전에 두고 이재성과 카림 오니시워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전반기엔 미드필드에서 연결에 집중했다면 후반기엔 거의 스리톱 (요원)으로 보면 된다”며 “확실히 위치가 올라가니 문전에서 기회가 더 생긴다. 감독께서도 적극적으로 침투하라고 한다. 훈련한 과정이 경기장에서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출처 | 마인츠05 홈페이지

아우크스부르크전 두 골 모두 특유의 집념 있는 압박을 통해 해냈다. 전반 21분 강한 투쟁심으로 상대 공을 따낸 뒤 선제골로 연결했고, 2-1로 앞선 후반 7분에도 재치 있는 압박으로 기회를 잡은 뒤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술상의 위치를 떠나 이재성만의 경기 리듬이 분데스리가에 녹아들고 있다. 그는 “1년간 분데스리가 경기를 꾸준하게 뛰면서 리그 템포에 잘 적응한 것 같다. 올 시즌 편안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리그 잔여 1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커리어 첫 ‘한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도 노려볼 만하다. 이재성은 그보다 팀을 먼저 강조했다. 마인츠는 승점 26(7승5무8패)로 11위에 매겨져 있다. 그는 “개인 목표보다 팀이 더 높은 위치에 오르는 게 중요하다. 내가 공격 포인트를 몇 개 더 한다는 것보다 (팀을 위해) 최대한 하고 싶다. 그리고 부상 없이 잔여 경기를 다 뛰고 싶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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