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하이브 ‘SM 지분 다툼’에도 변함없는 활약[스경X초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싸움에 뛰어들며 가요계에 거대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이와 관계없이 활발히 이어질 전망이다.
하이브의 중심을 잡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발매한 앨범 ‘프루프’가 미국 빌보드에서 롱런 중이다.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1일자에서 102위에 오르며 34주 연속으로 차트인했다. 뿐만 아니라 RM의 ‘인디고’는 ‘월드 앨범’ 7위, ‘톱 커런트 앨범’ 20위 등에 자리했으며, 제이홉이 ‘잭 인 더 박스’는 ‘바이닐(Vinyl) 앨범’ 차트에 4위로 재진입 하는 등 개인 앨범 역시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군백기’ 중인 만큼 다양한 개인 활동 또한 이어가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제이홉의 다큐멘터리 ‘제이홉 인 더 박스’가 공개된다. ‘제이홉 인 더 박스’는 지난해 7월 발매된 제이홉의 첫 솔로 앨범 ‘잭 인더 박스’의 앨범 제작과정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지난 10일 공개된 예고편에는 제이홉의 내레이션과 함께 지난해 8월 미국 ‘롤라팔루자’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 직전의 모습을 담아 기대를 더했다.
멤버 뷔는 RM에 이어 tvN 예능 고정 출연 배턴을 이어받는다. RM은 지난달 27일 종영한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 MC로 8년 만에 예능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그 뒤를 뷔가 잇는다.
오는 24일 첫방송 되는 ‘서진이네’는 ‘윤식당’ ‘윤스테이’ 등으로 호흡을 맞춘 이서진, 박서준, 정유미, 최우식이 멕시코 바칼라르에 분식집을 꾸려 운영하는 예능이다. 여기에 최우식, 박서준과 절친인 뷔가 새롭게 합류해 벌써부터 큰 화제다. 예고편을 통해 손님으로 발디딜 틈 없는 식당 속 넋이 나간 듯한 뷔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안긴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론칭한 시리즈 ‘서진이네’ 역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할지 기대가 된다.
솔로 앨범 활동도 이어진다. 제이홉과 진, RM에 이어 지민이 다음달 솔로 데뷔를 예고했다. 지민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다양하게 즐겁게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민은 지난달 13일 태양의 ‘바이브’에 피처링 겸 공동 작곡가로 참여해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9위, ‘글로벌(미국제외)’ 63위, ‘글로벌 200’ 95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한 사랑을 받았다. 앞서 다른 멤버들의 솔로 앨범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민의 솔로 앨범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 측이 SM 최대 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약 15%를 매수했다고 밝히면서 초대형 기획사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이에 앞서 카카오에 SM 지분의 9.05%를 발행한 현 SM 이사진이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가 SM인수를 공식화 했지만, 이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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