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애' 동명이인 개명 강요"…백두혈통 우상화

신현정 2023. 2. 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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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주요 행사에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주애'라는 이름을 쓰는 주민들에게 개명을 강요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백두혈통을 우상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주애는 지난해 말부터 주요 정치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형 발사부터 최근 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옆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주애'와 같은 이름을 쓰는 주민들에게 개명을 강요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북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평안북도 정주시 안전부에서 '주애'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여성들의 이름을 고치도록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고존엄 딸과 동명인을 없애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실제로 북한은 '일성', '정일', '정은', '설주' 등 김씨 일가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김주애 띄우기'에 열을 올려왔습니다. 김주애를 수식하는 표현도 다양합니다.

<조선중앙TV 보도(지난해 1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오시자…."

<조선중앙TV 보도(지난 9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하셨습니다."

백두혈통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일 뿐, 김주애를 후계자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백두혈통 4세대로 후계 구도가 간다는 것을 북한 주민들 그리고 외부에 적극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김주애로 (후계자가) 확정됐다라고 보기는 좀 이른감이 있다고 봅니다."

김주애가 아직 10대인 데다, 경호 문제 등으로 현 시점에 후계자를 정하는 것은 이르다는 설명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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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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