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서 결혼하는데…남친까지 데려와 축의금 10만원"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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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축의금을 두고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5성급 호텔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마친 부부가 "남자친구까지 데려온 한 지인이 축의금 10만원을 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을 빚었다.
'돈이 아까웠으면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면 안 됐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지자 A씨는 "결혼식장 꽃 구가금만 5000만원을 냈다. 상식적으로 호텔에서 결혼하면서 식대 생각하거나 본전 뽑을 생각으로 했겠냐"며 "초대한 지인들이 5만원 낸 건 너무 고맙고 감사한데, 초대하지도 않은 존재도 모르는 사람이 내 결혼식에 쳐들어와서 10만원 내고 먹은 건 돈이 아깝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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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뽑을 생각으로 호텔서 한 거 아냐"
적정 축의금을 두고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5성급 호텔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마친 부부가 "남자친구까지 데려온 한 지인이 축의금 10만원을 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을 빚었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공무원인 A씨가 작성한 이같은 사연의 글이 올라왔다. 12일 오후 기준 이 글에는 약 820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A씨는 "결혼식에 남친(남자친구) 데려오는 사람 어떠냐"며 "보통 초대받은 당사자만 오지 않나. 식장도 신라호텔이라서 특급호텔인데 둘이(지인과 남자친구는) 10만원 냈다"고 적었다.
코로나19의 앤데믹(풍토병화)으로 점점 잦아지는 결혼식에 축의금 고민이 깊어진 직장인들은 A씨의 글에 다양한 의견을 보이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한 네티즌은 "일반 식장도 아니고 특급호텔 결혼식인데, 부부도 아니고, 일면식도 없는 남자친구를 데려가는 건 민폐가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결혼식은 원래 초대받은 사람이 가족 등 많이 데리고 가지 않나. 5인 가족 우르르 가는 거면 몰라도 딱히 '거지근성'인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돈이 아까웠으면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면 안 됐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지자 A씨는 "결혼식장 꽃 구가금만 5000만원을 냈다. 상식적으로 호텔에서 결혼하면서 식대 생각하거나 본전 뽑을 생각으로 했겠냐"며 "초대한 지인들이 5만원 낸 건 너무 고맙고 감사한데, 초대하지도 않은 존재도 모르는 사람이 내 결혼식에 쳐들어와서 10만원 내고 먹은 건 돈이 아깝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피부로 느껴지는 고물가 탓에 축의금 액수 논란이 빈번히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사 선배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 5만원을 냈다는 이유로 '한소리'를 들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기도 했다. 통계청의 '2022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물가는 3분기 기준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3분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6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했다. 지금 5만원과 예전 5만원의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우리나라 축의금 문화의 개선 방향에 대해 "신혼부부는 돈 들 일이 많고,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잘 살아야 한다고 본다"며 "결혼식 당일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는 스몰웨딩으로 가까운 사람들 위주로 충분히 축하하는 방법이 있다. '약간 아는' 사람 전부 다 모아서 돈 들고 오게 하는 건 앞으로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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