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우 의왕사랑채노인대학장, “누구나 노후를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임진흥 기자 2023. 2. 12. 14: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면서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낍니다.”

한봉우 의왕 사랑채노인대학장(75)은 130여명의 노인대학 학생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교양, 건강, 오락 등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봉사하고 있다.

40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또다시 학생(?)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는 한 대학장은 “교직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다가가 관심을 보이면 좋아하듯 어르신들에게 말을 걸고 스킨십이라도 하면 너무 좋아한다”며 “평소 아무 말 하지 않고 무뚝뚝하게 있었던 어르신들이 다음 날이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98세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어르신들의 심리 파악은 물론 어떤 말과 어떤 행동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지를 배워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학장이 처음 학장으로 위촉돼 어르신들을 접했을 때는 어려움도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출신이 3급 공무원부터 교수 등 각양각색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어떤 층에 초점을 맞춰 노인대학을 이끌어 나갈지 처음엔 상당히 당황했던 게 사실이다”면서 “올해는 지난 1년 동안 노인대학을 이끌면서 배운 노하우를 기반으로 어르신들이 누구나 노후를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재미있는 노인대학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인대학의 주인은 어르신들’이라고 강조하는 한봉우 대학장은 “올 한 해 노인대학 학생들이 하루 일과를 짧게나마 글로 표현하도록 하고 싶고, 글을 모르는 어르신부터 대학원 출신 어르신들까지 쉽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며, 기본질서부터 생활화하도록 해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는 노인대학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진흥 기자 jhlim@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