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의 이재명 영장 청구 검토는 비열한 망나니 짓"

이연수 2023. 2. 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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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영장 청구…부결될 것 알면서도 굳이 정치 쇼 하겠다는 것"
"대장동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진실 밝혀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사진=연합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 "참으로 터무니없고 비열한 망나니짓"이라고 했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속영장이란 것은 청구 요건이 돼야 하는데,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청구 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세 차례 소환조사를 마친 가운데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영장을 청구하려면 범죄가 소명돼야 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한 건도 범죄가 입증된 것이 없고 제1야당 대표로서 검찰이 부를 때마다 조사를 받았고 도주 우려도 없다"며 "그런데도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면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 영장임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정말 막 가자는 것이고, 국회에서 부결될 것을 알면서도 굳이 정치 영장 청구 쇼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다만 실제 영장이 청구됐을 때의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여기서 그런 것을 상정해 말할 것은 아니다"라며 "영장 청구는 정말 터무니없는 짓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세 차례 소환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은 아무런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고 시간 끌기용 질문만 반복했다. 죄를 떠넘기려는 자들의 '카더라' 식 말 바꾸기 외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었다"며 "필요 없는 소환조사를 뻔뻔하게 감행하며 조사를 가장한 망신 주기 인격 살인을 반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무죄' 판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판결 등을 언급하며 "대장동과 김건희 여사 수사를 더는 검찰에 맡겨놓아서는 안 된다는 요구가 높아진다"며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 양대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정의당이 '김건희 특검'에 신중론을 펴는 것에 대해서는 "정의당 역시 김 여사 수사를 검찰에 맡겨놓아서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 것이라는 점에서 특검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정의당과 협의하며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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