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판자촌 실태조사…"취약계층 수면 위 올린다"[개발의 그림자 강남 판자촌]

이진혁 2023. 2. 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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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 무허가 주택들을 포함해 관내 판자촌 실태조사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판자촌은 무허가 건축물이 밀집된 지역으로 인식된다"며 "단순 무허가 건축물뿐만이 아닌 오래전에 건축된 건축물 등 저소득층이 밀집된 지역도 '판자촌'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정확한 관내 판자촌 수와 규모 등을 공식적으로 파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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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달터근린공원 안에 위치한 한 판잣집. 산지에 위치해 있으며 추위를 막기 위해 비닐로 외부를 둘러쌌다. 뒷편으로 고층 아파트가 보인다. 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강남 무허가 주택들을 포함해 관내 판자촌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말 관내 판자촌에 대한 현황파악을 마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서울 내 판자촌 현황 및 상황을 확인하게 되면 취약계층의 거처를 개선하거나 주민 이주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효과적인 지역 재개발 정책을 수립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새 판자촌 등장할 듯
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 초부터 위성사진과 건축물대장 등 공공데이터를 통해 관내 위치한 판자촌 위치 등을 파악하고 있다. 공공데이터를 이용한 사전 조사는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판자촌은 무허가 건축물이 밀집된 지역으로 인식된다"며 "단순 무허가 건축물뿐만이 아닌 오래전에 건축된 건축물 등 저소득층이 밀집된 지역도 '판자촌'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정확한 관내 판자촌 수와 규모 등을 공식적으로 파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 내 판자촌으로 규명된 곳은 △강남구 구룡마을, 재건마을 △노원구 백사마을 △송파구 화훼마을 △관악구 밤골마을, △성북구 정릉골, 북정마을 등 7곳이다. 그렇지만 서울 곳곳에 숨겨진 판자촌이 있다. 본지가 다녀온 서초구 나루마을, 강남구 달터마을을 비롯해 동작구 새싹마을, 노원구 양지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판자촌 숫자는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의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각 구마다 판자촌이라 불릴 상황에서 거주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가끔 무연고 주민들이 발견돼 긴급 복지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인 현황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재건마을 초입부에 들어서면 마주치는 '길없음' 표지판과 샌드위치 패널 주택들 /사진=박지연 기자
■재개발 등 판자촌 개선 계획
판자촌 사전 조사 이후 서울시는 지역 주민센터를 통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구체적인 실태조사 내용은 올 상반기 중으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판자촌 현황 데이터 공표하고 주거취약 계층에 대한 관리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전 조사 이후 판자촌에 대한 기준도 새로 정할 예정이다. 새 기준을 바탕으로 주민 거처를 개선하고 나아가 주민 이주를 통해 지역을 개발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판자촌 거주민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에 대해 파악할 것"이라며 "주거복지 차원에서 현재 거처를 리모델링하거나 공공주택 등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실제 서울시는 대표적인 판자촌인 구룡마을에 대해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도지역, 용적률 등은 SH공사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사업계획이 수립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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