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정경화·에센바흐·김봄소리 ‘잔칫상’

허진무 기자 2023. 2. 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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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2월 공연 포스터들.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국내외 유명 음악가의 무대로 ‘잔칫상’을 내놓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개관기념일 전날인 14일에는 정경화와 그가 ‘영혼의 동반자’라고 부르는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듀오 콘서트가 열린다. 두 연주자는 2011년부터 호흡을 맞춰 공연을 열어왔다. 이번 콘서트에선 정경화가 가장 사랑하는 소나타인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3번’에 이어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개관기념일인 오는 15일에는 독일의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KBS교향악단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말러 교향곡 제2번-부활’을 선보인다. 말러가 가장 오랜 시간 작곡했고 연주시간만 80분에 달하는 5악장 규모의 대작이다. 이 곡에는 대편성 오케스트라, 합창단, 여성 성악가 두 명이 필요하다. 관현악 연주에 이어 합창과 오르간까지 가세해 장대하고 웅장한 음향이 관객을 압도한다.

에센바흐는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의 음악감독이다. 2015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지휘했고, 2016년 정명훈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에서 사퇴하자 대타로 나서 정기연주회 지휘를 맡은 적이 있다. 소프라노 이명주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독창하고, 고양시립합창단과 노이오페라코러스가 합창한다.

22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무대에 오른다. 1부에선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 2부에선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7번’과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이들의 듀오 콘서트는 2019년에 이어 4년 만이다.

24일에는 김광현이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가곡 콘서트가 열린다. 소프라노 박미자·이명주·황수미, 테너 김우경·정호윤, 바리톤 강형규 등 한국 성악가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프로그램은 올해 내내 이어진다. 오는 3월8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무반주 리사이틀, 3월29일 첼리스트 최하영과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듀오 리사이틀, 4월11일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등이 예정됐다.

예술의전당은 1988년 음악당과 서예관, 1990년 한가람미술관과 디자인미술관이 문을 열었고, 1993년 오페라하우스를 마지막으로 전관 개관했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올해는 지난 30년을 되새기고 향후 30년을 설계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관객에게 계속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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